첫 스핀오프, '토탈 워 사가:브리타니아의 왕좌'

바이킹 시대 그린다
2018년 04월 30일 23시 01분 48초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의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킬러 타이틀 중 하나인 '토탈 워'의 외전 '토탈 워 사가' 시리즈 첫 작품이 출시에 앞서 베타 플레이를 제공했다. 토탈 워 사가:브리타니아의 왕좌는 기존 4월 19일 출시로 일정을 공개했으나 연기되어 내달 3일 PC 스팀 플랫폼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A.D 9세기 무렵의 영국을 무대로 한 '토탈 워 사가:브리타니아의 왕좌'는 최근 토탈 워:아레나, 토탈 워:워해머2 등의 비 역사 토탈 워 시리즈가 출시되던 중 토탈 워:아틸라를 잇는 오랜만의 역사 기반 토탈 워 신작이기도 해 역사 기반 토탈 워를 바라던 플레이어에게는 대략 3년 만의 단비다. 같은 해 가을에 출시하는 신작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관심표가 몰리지 않았지만, 위대한 바이킹의 죽음과 앵글로 색슨 7왕국 몰락, 영국 통일 등의 매력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어 해당 시대를 좋아한다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스핀오프 격인 토탈 워 사가 시리즈는 토탈 워 메인 시리즈와 별개의 토탈 워 사가 담당 팀이 개발하며, 토탈 워가 하나의 큰 시대를 조명하는 작품인 것과 달리 토탈 워 사가 시리즈는 특정 사건들을 집중 조명해 다루므로 전체적인 시대 규모에서는 메인 시리즈보다 작은 느낌이다. 다만 큰 시대를 아우르는 것이 아닌 작은 규모의 시대 내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므로 밀도는 기존 시리즈보다 농밀.

 


 

 


■ 신호탄, 위대한 바이킹의 죽음

 

토탈 워 사가:브리타니아의 왕좌는 9세기 초중반 스웨덴과 덴마크를 다스렸다고 일컫는 전설 상의 바이킹 군주로 북유럽 바이킹의 보편적인 이미지에 이바지한 라그나 로스브로크의 죽음을 신호탄으로 시작된다. 바이킹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들이 대개 바이킹 약탈 시대를 배경으로 잡는 것에 비해 위대한 바이킹이 독사굴에서 죽음을 당한 이후 벌어진 노르만 바이킹의 대규모 브리튼 제도 침공, 브리튼 제도에 정착해 형성한 바이킹 부족의 신 세력, 앵글로 색슨이 형성한 일곱 왕국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결이 토탈 워 사가:브리타니아의 왕좌에서 다루는 주된 시대상이다.

 

알프레드 대왕, 플란 신나, 아나라우드 아프 로드리, 구스프리드 등 트레일러를 통해 공개된 브리타니아 역사의 키 퍼슨들이 지도자로 등장하는 가운데 플레이어는 브리타니아 제도를 둘러싼 열 개의 팩션을 선택해 878년의 영국 패권을 다투게 된다. 캠페인에서 선택 가능한 팩션은 잉글랜드 왕국에서 머시아와 웨섹스, 웨일스 왕국에서 귀네드와 스트랏 클릿, 게일 왕국의 미데와 키르겐, 바이킹 대군세의 노섬브리아와 이스트 앵글리아, 바이킹 해양왕의 더블린과 수드레야르까지 총 10 팩션을 선택 가능하다.

 

몇 가지 캠페인 목표로 단기적 승리 3종과 장기적 승리 3종이 존재하며 캠페인 내 궁극적인 승리 목표는 장기적 승리 조건 중 하나를 완료한 후 바이킹 침략 함대를 전멸시키는 것이 조건.

 


 

 

 

■ 새로운 변화

 

병력을 모집할 때 건물을 짓지 않아도 된다. 주둔지 등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라면 언제든 병력을 모집 가능하니 이제는 병력 모집을 위해 도시마다 특정 건물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 모집 인원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정 건물들을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물론 연구에 따라 모집할 수 있는 병과가 개방되는 것들도 있다. 또, 처음 징집된 병사는 병력이 가득 찬 상태가 아니라 부족한 상태로 시작해 차츰 채워지는 시스템이다. 턴 당 하나의 병력을 모집할 수 있고 온전한 상태의 부대로 편성될 때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전투 결과로 포로를 아군에 받아들이는 방법도 있으나 이 경우는 숙련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쟁의 열기 시스템도 주요 시스템 추가 요소 중 하나다. 백성들이 얼마나 전쟁을 지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빨강부터 초록까지 몇 가지 색상으로 구분되는 그래프와 병용되는 수치를 통해 전쟁 지지도를 확인하면서 작전을 펼쳐야 한다. 당연하게도 난이도가 높아지면 한 번의 전쟁을 벌일 때마다 전쟁의 열기 수치가 큰 폭으로 감소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전쟁의 열기가 마이너스로 내려가면 다양한 불이익이 걸리고, 반대로 높은 수치로 올라가 있다면 이익이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각각의 장군 및 영주 등 요인의 육성 시스템도 새로운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특성과 아이템 트레잇 시스템으로 각종 효과들을 얻을 수 있고, 스킬 포인트를 얻을 때 추종자를 영입해 마찬가지로 여러 이로운 효과를 얻는다. 해당 영주의 낮은 통치를 올려주기 위해 스킬 포인트를 획득했을 때 추종자에서 필경사를 올려 통치 1을 올리는 식이다.

 

기술 연구도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됐다. 군사와 내정 모두 플레이어가 한 눈에 확인하고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UI로 변화해 플레이 편의가 향상됐다.

 


 

 

 

■ 혁신적 변화 無, 그러나 새로운 시도

 

혁신적인 변화라고 할 정도의 시스템이나 비주얼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로 메인 시리즈처럼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아닌 이상 게임 플레이 자체에 대단한 변화는 더해지지 않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소소한 변화들이 주를 이룬다. 게임의 엔진 자체도 3년 전 작품인 토탈 워:아틸라의 엔진을 개량한 정도의 변화만 있었으므로 게임 플레이 자체에 지대한 변화가 생기거나 한 것이 아니라 늘 보았던 역사 기반 토탈 워 신작이라는 느낌이다.

 

그러나, 늘 보던 토탈 워임에도 그 내용은 다르다. 큰 시대 위주의 흐름 속 유럽, 혹은 일본 등의 세계사를 다뤘던 메인 시리즈들과 달리 '앵글로 색슨 왕조와 노르만 바이킹의 사투가 펼쳐지던 9세기 말'이라는 한정적이고 좁은 이야기를 다룸으로 기존작들에 비해 보다 농밀한 사건을 다룰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는 우선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 당시의 고증을 신경 쓴 부분들이 소소하게 보인다. 한국어 버전에서는 좀 덜하지만 영어 버전에선 작중 등장 팩션인 더블린(뒤플린) 등에 생소한 영칭들이 보이는데 이는 현재 사용하는 영어가 아닌 고대 영어를 채택해 활용한데다 각 팩션의 특성들이 당대 상황 고증에 부합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해당 시대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 즐겁게 토탈 워:브리타니아의 왕좌을 접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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