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독주에 고민 깊어가는 게임산업

중견기업의 반격, 가능할까
2018년 05월 18일 00시 04분 42초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를 일컫는 '3N'사의 시장 지배력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 게임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2017년 1분기부터 시작 된 3N의 독주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국내 및 국외 증시에 상장 된 업체들이 발표한 실적을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게임업계 전체 매출은 약 2조 6천억원 규모. 이 중 3N이 차지하는 비율은 1조 8천 8백억원 가량으로 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을 보면 더욱 차이는 벌어진다. 게임업체 전체의 총 영업이익은 약 9천 2백억원. 이 중 3N의 영업이익은 8천 2백억원 가량으로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3N의 독주는 2017년 1분기부터 시작됐다.

 

2016년만 해도 게임 산업 중 3N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출 63%, 영업이익 77% 였으나 2017년 1분기부터 매출 73%, 영업이익 87%로 훌쩍 뛰더니 2분기에는 매출 68%, 영업이익 83%, 3분기에는 매출 76%, 영업이익 90%로 독주가 이어졌다. 2017년 전체로 따지면 매출 72%, 영업이익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N의 독주는 모바일게임시장에 잘 적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찌감치 PC를 포기하고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한 넷마블은 스마트폰 시대에 최대 수혜자가 됐다. 지난 10년간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눌려 지냈던 넷마블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초로 국내 게임업체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수년째 모바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엔씨소프트는 비싼 수업료를 '리니지M'으로 복구했다. '리니지M'이 무려 6개월 동안 9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 2016년 엔씨소프트 매출 중 모바일 매출이 10%도 되지 않았던 점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

 

3N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으로 재편 된 상황에서 3N이 내놓는 대형 MMORPG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 특히 이러한 대형 MMORPG들은 온라인 게임 못지 않은 막대한 개발비가 소요되고, 3N에서 쏟아붓는 마케팅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시장 불균형은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올해 넥슨은 '프로젝트 G', '카이저'를, 넷마블은 '리니지2 M',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2' 등 또 다른 모바일 초대작들을 준비 중이다.

 

반면, 3N의 독주는 조만간 주춤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리니지M'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M' 또한 매출 4위로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이 외에 선데이토즈의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 for kakao'도 매출 상위권을 달리고 있으며, '소녀전선', '벽람항로'를 서비스하는 X.D.글로벌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 국내산업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웹젠이나 위메이드 역시 회심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6월 출시 예정인 웹젠의 '뮤 오리진 2'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뮤 오리진'은 모바일 MMORPG 중 최초로 2015년 출시와 동시에 국내 모든 앱 마켓에서 매출 및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출시 3주년을 맞은 현재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뮤 오리진 2' 정식 서비스 회원 사전모집 이벤트 참가자는 현재 1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날 기준 사전모집 이벤트 참가자는 총 140만명을 기록했다. 다음 주 중 200만명 돌파도 예상된다.

또 위메이드 역시 자사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배급할 예정이었던 '이카루스M'을 직접 서비스 하기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모바일게임 흥행의 신호탄이었던 '윈드러너'의 최신작 '윈드러너Z'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블레이드2', '캡콤슈퍼리그', '탁구왕 미키', '이터널랩소디' 등 다채로운 모바일 게임 라인업은 물론 플랫폼 사업 중심이었던 카카오게임즈의 체질을 퍼블리싱 중심으로 탈바꿈 할 계획이다. 또 '프렌즈 게임'의 역량을 결집한 '프렌즈 게임즈'를 출범, 이를 통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3N의 영향력이 더 가속화 될지 아니면 다른 게임업체들이 반격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53,887 [05.23-10:38]

고민은 고민이죠... 또 똑같은 게임을 봐야하냐는 유저들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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