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쿄게임쇼, 대작 출품 및 e스포츠 강화로 전년도 보다 기대

강화되는 TGS에 맞춰 지스타도 변해야
2018년 09월 03일 06시 05분 12초

콘솔 게이머의 축제이자 세계 최대의 게임쇼 '도쿄게임쇼(이하 TGS) 2018'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해 TGS는 신규 하드웨어 부재, 대작 및 참가사의 감소 등으로 '몬스터헌터 월드' 같은 일부 게임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없다는 평들이 대다수였으며, 이로 인해 관람객 수도 전년 대비 2만 명 줄어든 25만 명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TGS를 미리 살펴보면 개막 전부터 대작 소식이 줄줄이 이어졌고, 특히 '닌텐도 스위치(이하 스위치)'가 일본 자국 및 해외에서 흥행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로 꾸며졌던 게임쇼에 다채로운 볼거리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Xbox One은 앞서 언급한 콘솔 플랫폼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전년도처럼 크게 다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스팀 플랫폼은 일본 내에서도 흥행함에 따라 Xbox One의 공백은 스팀 플랫폼 출품작이 그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 예년보다 대작 대거 공개… 닌텐도 참가 주목

 

TGS 2018에 참가할 대표 업체들은 콘솔 시장 점유율 1위 PS4를 보유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SIE)가 올해도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이 회사는 인섬니악게임즈가 개발한 '마블 스파이더맨'과 다양한 서드파티의 타이틀을 자사의 부스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몬스터헌터 월드로 올해 PS4 및 스팀 플랫폼에서 최다 판매량을 자랑한 캡콤은 몬스터헌터 월드로 벌어들인 매출로 자사의 기존 IP(지적재산권)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 회사는 올해 TGS에서 '데빌 메이 크라이5'와 '록맨11',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 등을 자사의 부스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또 얼마 전 공개된 '귀무자 리마스터'도 이곳에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로도 세가게임즈는 '용과같이' 신작 IP를, 코나미는 최근 출시한 '위닝일레븐 2019',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실적 1위를 기록한 '드래곤볼' IP 관련작(콘솔 및 모바일)과 '소울칼리버6'로, 코에이테크모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6'와 '무쌍오로치3', '네르케와 전설의 연금술사들' 등으로 자사의 부스를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일반사단법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CESA)와 방향이 달라 그들이 운영하던 TGS에 매번 불참했던 닌텐도가 올해 드디어 참가를 확정했다. 닌텐도는 비록 BTC가 아닌, BTB로 참가해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 BTC 때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보이나, 국내외 업계에서는 닌텐도가 TGS에 참가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하고 있다.

 

닌텐도가 매년 불참하던 TGS에 참가한 요인은 CESA가 TGS 기간 중 함께 진행하는 '일본게임대상'에서 닌텐도 게임이 2년 연속 대상 수상했고, 스위치의 대성공으로 다양한 서드 파티들이 여느 때보다 스위치 타이틀 대거 출품 등을 했기 때문에 이런 흐름에 맞춰 BTB로 TGS에 발을 내디딘 것으로 분석된다.

 

 

닌텐도 스위치

 

■ 국내 콘솔 업체 올해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기대… 일본 e스포츠 시장 강화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성장 및 다수의 한글화 타이틀 출시 등으로 인해 올해 TGS에서 국내 업체는 여느 때보다 분주히 움직일 계획이다.

 

그간 TGS에서는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정도만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 등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인트라게임즈와 디지털터치 등도 자사가 출시할 한글화 게임 관련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덧붙여 인트라게임즈의 경우 올해 초, PS아레나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은 국산 개발 PS4 게임 '울트라에이지(개발 넥스트에이지)'를 현장에서 공개한다.

 

또 지난해 '배틀그라운드'를 스팀 플랫폼으로 출시해 전 세계를 강타한 펍지주식회사는 자체 부스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밖에 매년 해외 게임쇼에 빠짐없이 나오는 '한국공동관'은 이전 게임쇼들과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참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년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유인즉슨 콘솔 게임이 중심인 TGS에 출품작이 모바일 게임이 주로 이뤄진 것이 현지 상황과 맞지 않고, 또 이미 인기 IP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자국 내 모바일 게임이 대거 있는데, 굳이 일본이 자국 내 성향과 맞지 않는 한국 게임을 쳐다보지 않기 때문.

 

 

울트라에이지

 

TGS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는 'e스포츠'가 있다. 지난해부터 TGS는 일본 e스포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종목으로 선수들이 경쟁하는 특설 스테이지 'e스포츠 X(크로스)'를 마련하는 등의 행보를 펼쳤고, 올해도 이 특설 스테이지를 마련해 현장 및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현장의 열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특히 일본 e스포츠 시장은 협회가 중구난방으로 있고, 큰 상금에 대한 경품표시법과 도박법 등의 법규제로 성장이 힘든 구조였다. 하지만 올해 3월 CESA와 일반사단법인 일본 온라인게임협회 등 e스포츠 단체들이 힘을 모아 일반사단법인 '일본 e스포츠연합(이하 JeSU)'를 설립했고, 이들이 직접 나서 프로선수들에게 라이선스를 발급, 관련 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일본 e스포츠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TGS e스포츠 X는 JeSU가 주축이 돼 진행할 계획이다.

 

 

특설스테이지 e스포츠 X

 

전반적으로 이번 TGS 2018은 지난해의 부진을 겪고 다시 한번 내실을 다질 것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절대 움직일 것 같지 않은 닌텐도의 참가로 업계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고, 또 PS4 쏠림 현상이 잦았던 출품작이 스위치와 스팀 출품작이 예년보다 더욱 늘어 관람객들에게도 다채로운 즐거움 및 선택의 폭을 늘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 세계적으로 흥행몰이 중인 e스포츠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일본 여러 e스포츠 단체가 모인 JeSU의 본격적인 행보도 업계 관계자라면 주목해야 될 포인트이다.

 

이번 TGS의 내실 강화는 앞서 진행하는 게임쇼보다 큰 차별화를 보이지 못해 매년 해외 게임사들의 주목도가 떨어져 제자리 걸음만 하는 국내 게임쇼 '지스타'가 배워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TGS 2018은 오는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마쿠하리멧세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78,620 [09.03-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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