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 e스포츠 판 키운다

올해 정부 예산 74억...업체 e스포츠 주목
2019년 01월 09일 19시 09분 31초

국내 e스포츠 시장 육성에 정부와 기업이 팔을 걷어붙혔다.

 

한국콘텐츠 진흥원은 올해 e스포츠 예산으로 74억 40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배정했다. 상세 사업내용으로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2억5000만원,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 개최 4억원, e스포츠 산업지원센터 정책연구 1억9000만원,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지원사업) 66억원 등이다.

 

가장 큰 예산이 투입되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은 올해 3개소에 각각 22억원을 투입해 시공 및 장비를 도입하는 데에 각각 22억원이 투입된다. 완공은 내년이 목표이며 별도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역문화산업기관만 참여할 수 있고, 비용 50%를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는 오는 5월부터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선을 진행하고 9월 서울에서 본선을 치른다. e스포츠 페스티벌은 한국 국적의 한국 소재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로, 5~10월 선발전을 치른 뒤 11월경 중국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참가를 지원한다. e스포츠 산업지원센터 정책연구는 정책연구 및 실태조사 등이 주요 사업이다.

 

여기에 더하여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e스포츠 인큐베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e스포츠 정식 체육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심이 돼 대한체육회, 업계, e스포츠 관련 단체, 구단과 면밀하게 협의, 설득을 통해 뿌리깊은 고정관념을 탈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업체들도 e스포츠 사업 강화에 나섰다. 액토즈소프트는 올 한해 프로게임단 등 e스포츠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인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의 e스포츠부문을 분할해 액토즈엔터테인먼트를 신설, e스포츠 사업 강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2018년 3월 액토즈스타즈 프로게임단 출범 이후로 배틀그라운드, 왕자영요,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팀을 창단하면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걸그룹 e스포츠 게임단 '아쿠아'를 선보이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액토즈 사옥 지하 1층에 e스포츠 경기장인 '액토즈아레나'를 오픈하며 경기장 사업을 본격화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할 예정이며, WEGL은 올해 중국에서 더 많은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작년 12월 중국 상해에서 진행 된 WEGL 웨이보컵은 MarsTV, Huya 등 중국 유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생중계되면서 최고 동시시청자수 500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아프리카TV도 e스포츠에 집중 할 계획이다. 서수길 대표는 2018년 12월 28일 열린 '2018BJ어워드'에서 e스포츠 경기장 확충 및 아프리카TV 자체 IDC 설립,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 등의 계획을 밝혔다. 참고로 아프리카TV는 '아프리카TV스타리그'와 '아프리카TV PUBG리그', '리그오브레전드 멸망전' 등 대회를 직접 개최, 프로 게이머를 배출하고 있다. 또 작년 11월 22일에는 e스포츠 사업을 위한 자회사 아프리카오픈스튜디오의 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넥슨은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본선을 시작으로 올해 e스포츠 리그의 포문을 열었다.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은 총상금 9000만원 규모의 대회로 1월 5일부터 3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경기를 진행한다. 넥슨은 올해부터 매년 2번의 리그를 개최해 카트라이더 e스포츠 대회를 강화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블레이드 & 소울'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블소 토너먼트'는 올해 총상금 4000만원 규모로, '2019 비무 라이징스타'와 '천라지망 속 전장, 사슬군도' 2개 대회로 진행된다.

 


 

한편, 지난 해 중국 내 e스포츠 시장 전체 규모는 약 14조55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 각종 규제 강화 움직임이 있었지만, 그 반대로 e스포츠 진흥을 위한 정책이 꾸준히 추진 된 결과다. 특히 텐센트는 2022년까지 e스포츠 산업 규모를 16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고 3개 도시에 e스포츠 관련 테마파크와 산업단지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 e스포츠 관계자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도 보았듯 국내 e스포츠 시장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처럼 엄청난 경제적 투자가 이루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안정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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