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방준혁 의장의 6월 승부수 통할까

신작 출시와 넥슨 인수전
2019년 06월 05일 16시 37분 03초

6월, 국내 게임업계 2위 업체인 넷마블에 다양한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지난 1분기까지 부진을 면치못했던 넷마블은 6월 4일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6월 26일 'BTS월드'의 출시로 본격적인 재도약을 꿈꾼다.

 

어제인 4일 국내와 일본에서 동시 출시 된 '일곱 개의 대죄'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작을 활용한 초대형 모바일 RPG다. 이용자가 직접 '일곱 개의 대죄'의 주인공이 되어 원작의 세계를 탐험하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어드벤쳐 방식의 게임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연출이 특징이다.

 

출시 하루도 안돼 국내 앱스토어 매출 1위, 일본 앱스토어 매출 4위(게볼루션 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시장에서는 국산 게임 중 가장 빠른 시간에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면서 현지 IP의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개발 한 'BTS월드'는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가 직접 등장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모바일 게임이다. 이용자는 방탄소년단의 매니저로서 데뷔부터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특히 1만여 장의 사진과 100여 편의 영상 등 'BTS 월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새롭고 다양한 독점 콘텐츠로 전세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참고로 방탄소년단의 공식팬카페 'A.R.M.Y'는 현재까지 회원수 142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들에서 흥행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넷마블은 지난 31일 마감 된 넥슨 매각 본입찰에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 매각전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온 넷마블은 처음에는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양측의 입장 차이로 단독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최대 15조원으로 예상되는 인수 금액. 넷마블은 올 1분기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조 6159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가 자금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애초 '넥슨의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기 때문에 국내 자본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MBK파트너스와 다시 손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어찌됐든 3대 주주인 텐센트의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얻을 전망이다. 특히 넥슨의 다양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적극 개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엔씨소프트와의 IP 제휴로 큰 성장을 이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넷마블의 입장에서 넥슨의 IP는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3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순방 일정에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등 국내 게임업계 주요 인사들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게임업계가 한껏 고무되고 있다.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 등재 이슈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서는 게임산업의 진흥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참고로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반 중 하나를 게임산업으로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순방과 관련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4차 산업혁명시대 대응에 있어 상생 협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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