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질병코드 도입, 직장인은 반대하고 의사는 찬성하고

직장인, 반대 54.6% 찬성 45.4%
2019년 06월 10일 16시 32분 41초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 도입에 대해 직장인들은 반대를, 의사들은 찬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335명을 대상으로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분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반대 54.6%, 찬성 45.4%로 집계됐으며, 게임 이용 빈도에 대해서는 '즐겨하는 편'이 40.9%였으며 이 중 56.2%가 '가끔 본인이 게임 중독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의 없다'는 37.2%, '매우 자주 있다'는 3.7%, '자주 있다'는 2.9%였다.

 

그러나 게임이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중독의 1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44.7%로 가장 높았고, 담배 22.4%, 커피 15.8%, 없다 8.3%, 일 5.5%, 쇼핑 2.8%, 알코올 0.6%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건의학 단체 5곳은 공식적으로 질병코드 등재에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한국역학회 등 보건의학 5개 학회는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보건의학 단체들은 '게임사용장애'는 도박장애, 알코올사용장애와 같이 뇌 도파민 회로의 기능 이상을 동반하며 심각한 일상생활 기능의 장애를 초래하는 실제 존재하는 질병이라며 게임사용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했다고 해서 게임 이용자를 모두 환자로 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게임업계를 향해 "본질과 무관하게 '게임과 게임산업 전반의 가치에 대한 찬반'이라는 과장된 흑백논리에 근거한 소모적 공방을 주도하고 있다"며 "무모한 비방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게임 개발자들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인디게임협회,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SG길드, 스마트폰게임개발자 그룹 등 국내 게임 개발자 관련 단체 5곳은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게임질병코드의 섣부른 국내 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개발자 단체는 게임 중독 논문들이 사용하는 중독 진단 척도가 20년전 개발된 만큼 변화 된 시대를 따라잡고 있지 않으며 게임 행위와 중독간 인과요인의 분석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게임은 영화나 TV, 인터넷, 쇼핑, 레저 스포츠와 같은 취미·여가 문화 중 하나일 뿐이며, 개인의 취미 활동이 과하다고 질병으로 취급하면 제2, 제3의 게임질병코드가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질병코드 등재에 찬성하는 학자들을 향해 "'게임중독'을 규정하려면 우선 게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기반이 되어야 하지만 그 어떤 논문에서도 게임 이용 패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찾을 수 없었다"며 "WHO 뒤편에 서서 자신들의 눈과 귀를 막은채 그럴듯한 학술로 포장된 일방적이며 공허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을 즉시 멈추길 부탁한다"라고 성토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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