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및 정부, 게임산업 힘실어주기 동참

e스포츠로 '게임=문화' 알린다
2019년 06월 11일 15시 49분 33초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로 게임을 둘러싼 국내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청와대 및 정부가 게임업계에 힘을 실어주고 나섰다.

 

10일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순방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 방문 일정을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대표 등 게임업계 CEO는 물론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 등 게임업계 양대 협회가 동행한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특히 이 기간 중 에릭슨사가 주관하고 우리나라와 스웨덴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친선전을 관람할 계획이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공식 일정으로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산 모바일 게임을 종목으로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남다를 전망이다.

 

참고로 문 대통령이 게임업계 CEO와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 의장을 초청한 바 있으며 특히 김택진 대표는 문 대통령 옆자리에 배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어 2월에는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김택진 대표를 초대한 바 있으며 이 날 김택진 대표는 '역차별'에 대해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유럽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업계인들

(좌측부터 김택진 대표, 송병준 대표, 방준혁 의장,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김영만 e스포츠협회장)

 

청와대의 게임산업에 대한 시각은 '진흥'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상암동 'OGN e스타디움'을 찾아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e스포츠계의 현황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청와대 사회수석은 사회, 교육, 문화, 기후환경, 여성가족 등의 정책을 담당하고 있으며, 청와대 사회수석이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임산업의 진흥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도 e스포츠를 통해 게임산업의 순기능을 알리는데 앞장 섰다. 지난 5일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개막전에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 경기장을 둘러본 후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 간의 개막전 경기를 관람했다. 특히 박 장관은 현장에서 "게임은 문화고 스포츠 레저다. 게임산업의 진흥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강한 의지를 표했다.

 


라이엇게임즈 박준규 대표(좌) 박양우 문체부 장관(우)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난 5월 9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청와대와 정부가 게임산업 진흥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자 질병코드 등재로 고심하던 게임업계에서는 반기는 분위기이다. '게임=문화'라는 인식의 전환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청와대에서 게임산업의 진흥과 관련 된 행보를 하며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게임업계의 행보가 더욱 신중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전문가는 "게임의 순기능을 쉽게 체감케하는 e스포츠를 통해 '게임은 문화'라는 인식을 널리 알리는 한편, 게임과 관련 된 부정적인 이슈가 생기지 않도록 업계가 더욱 신중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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