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보다 더 재밌다… PC온라인 '패스 오브 엑자일'

국내 정식 서비스 시작
2019년 06월 12일 13시 07분 01초

그간 수많은 게이머가 국내 정식 발매를 원해 왔던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이 6월 8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실 엑자일을 잘 알지 못하는 국내 게이머들이라면 외국 게임이라는 불안감과 디아블로3의 아류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현재도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게이머가 플레이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내에서 서비스를 늦게 한 것이 이상하다고 할까.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것이 게임일지라도…

 

패스 오브 엑자일은 생각보다 연식이 상당히 된 게임이다. 국내에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았을 뿐 해외에서는 2013년 10월에 발매되었고, 당연한 말이겠지만 지금까지도 서비스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국내는 정식 서비스가 되지 않았음에도 수많은 유저들이 플레이를 하고 있고, 결국에는 카카오게임즈에 의해 국내 정식 서비스가 결정됐다. 해외 온라인 게임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이름은 들어 봤을 법한 게임이 바로 엑자일이다.

 

 

 

특이하다면 특이한 부분이지만 엑자일의 국내 서비스는 상당히 독특한 방식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통상적으로 국내에서 해외 게임이 새로 런칭을 하게 되면 국내 독자적인 서버는 물론이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공평하게 시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엑자일의 경우는 별도로 한국 렐름을 추가했음에도, 한글 버전을 통해 처음으로 엑자일을 시작하는 유저들뿐 아니라 기존에 해외 버전으로 플레이를 진행했던 이들도 제한 없이 플레이가 가능하다. 물론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국 렐름에서의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지만, 모든 유저들이 1레벨부터 플레이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플레이하던 유저들은 해당 레벨과 장비로 한국 렐름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어찌 보면 공평하지 않은 운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사실 국내 게이머들은 온라인 게임에서 남들보다 빠르게 레벨 업을 하거나 사냥터를 선점하는 등의 행위에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온라인 게임이 출시되는 날에는 서버가 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다운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엑자일의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도 제법 있겠지만. 그러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플레이할 가치가 있다 보니 국내에서의 인기도 그리 낮은 편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이유는 본 리뷰를 읽어 보면 자연히 알게 된다.

 

■ 디아블로3 이상의 게임성

 

엑자일은 일반적인 온라인 MMORPG처럼 지속적으로 레벨 업을 해야 하는 게임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엑자일은 디아블로 시리즈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게임으로, 게임 플레이 방식이나 분위기, 조작법이 상당히 흡사하다.

 

 

보기에는 정말로 비슷하다

 

반면 게임성은 오히려 디아블로3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적인 플레이 형태나 시스템적인 메인 줄기는 확실히 비슷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엄청난 컨텐츠와 다양한 캐릭터별 성장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디아블로3를 생각해 보면 직업별로 3종류의 커다란 트리가 존재하고, 이를 통해 몇 가지 방식의 고정적인 성장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직업의 특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없다. 하지만 엑자일은 다르다. 그것은 아래의 스킬 트리를 보면 아주 손쉽게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엄청난 스킬 트리를 보라!!

 

마치 파이널 판타지 10의 ‘스피어 반’이 생각날 정도로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엑자일의 스킬 트리는 모든 직업의 스킬 트리가 이어져 있는 형태다. 이러한 이유로 직업은 근접 딜러이지만 마법을 주로 사용하는 형태의 성장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딜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엄청나게 단단한 캐릭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조합 자체가 단순히 특정 직업에 일부 다른 직업의 특성을 섞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직업이라도 플레이 스타일이 수십, 많게는 수백 가지로 차별화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디아블로 시리즈처럼 직업에 따라 사용 가능한 스킬(일반적인 공격 스킬과 같은)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무기 및 방어구의 소켓에 ‘젬’ 형태로 만들어진 스킬들을 넣으면 해당 스킬을 사용할 수 있어 캐릭터 스탯의 성장은 물론이고 사용하는 스킬들까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세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스킬을 자유롭게 스킬을 넣고 빼는 것이 가능하다

 

즉, 엑자일은 처음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이 있고, 직업별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으며, 게임 초반에는 선택한 직업의 스타일 대로 플레이가 강제되기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강제성이 사라지며 경계가 모호해지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그만큼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국에서의 첫 시즌은 이것저것 배우면서 진행하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 사실 한국 게이머들만의 한국 렐름이 아닌 이유도 디아블로3처럼 3개월 주기의 시즌제로 플레이가 이루어지기 때문인데(물론 지속적으로 플레이 가능한 스탠다드 모드 플레이도 가능하다), 기존에 외국 서버에서 플레이를 해 왔던 유저들이 조금 유리한 부분은 있을지 몰라도 새로운 시즌에서는 디아블로3처럼 모든 것이 리셋되고 다시 처음부터 진행되기 때문에(기존의 장비와 캐릭터는 스탠다드 모드로 옮겨진다) 공정한 플레이를 하는데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다. 실제로 한국 렐름의 시작 역시 새로운 시즌에 맞추어 진행되었고 말이다.

 

 

 

■ 게임의 재미는 어떨까?

 

엑자일 자체가 디아블로 시리즈의 아류작처럼 탄생하기는 했어도 지금은 그 위상이 다르다. 실제로 디아블로3보다 많은 이들이 플레이하고 있고, 지나온 세월 동안 유저들의 수많은 피드백을 거치면서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이 되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 성장 방식에 여러 가지 컨텐츠들을 넣으면서 게임성 자체도 높아졌고, 게임의 볼륨 역시 상당한 편이다. 특히 새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새로운 컨텐츠가 추가된다는 점에서 단순히 아이템 파밍이 목적인 디아블로 시리즈보다 나은 느낌이기도 하다.

 

 

 

실제로 필자의 경우 디아블로3를 상당 시간 즐겨 왔었는데, 엑자일은 새로운 컨텐츠의 추가 및 캐릭터 성장의 다양성이 매우 높아 시즌제로 플레이할 경우 디아블로3에 비해 훨씬 퀄리티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다(이후에도 그럴듯하다). 여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늘어나는 컨텐츠의 양까지 생각하면 단순히 스킬의 일부 조정이나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되어 ‘파밍’ 만을 강조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에 비해 훨씬 즐기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

 

엑자일의 경우 매 시즌마다 새로운 형태의 캐릭터를 키우는 즐거움과 추가된 컨텐츠의 소모로 인해 단순히 파밍만 하는 디아블로 시리즈에 비해 압도적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특히나 부분 유료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는 하나, 인벤토리 확장이나 코스츔 등 게임 플레이에 단 1%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 요소만을 판매하고 있어 현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더라도 1000만 원을 쓴 사람과 성능적인 차이가 없다는 것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여기에 디아블로 시리즈에는 없는 화면 확대 축소 기능이 존재하고, 자신만의 아지트를 꾸밀 수 있기도 하다(그렇게 대단하지는 않다). 무엇보다 게임 내에 ‘골드’라는 화폐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인데, 상점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는 강화 아이템으로 구입하고 필요 없는 장비를 판매할 때도 강화 아이템으로 받는다. 물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으로 채워지는 방식이어서 별도로 물약을 사거나 주워야 할 필요도 없다. 당연히 골드를 줍는 귀찮은 일도 없다.

 

간단히 말하자면 과거 디아블로2 당시의 조던 링처럼 강화 아이템이 물물교환의 가치를 가진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강화 아이템의 경우 중요도에 따라 다양한 급이 존재해 다채로운 가치를 환산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다.

 

 

화폐 구실을 하는 인벤의 다양한 강화 아이템들

 

그렇다면 왜 강화 아이템이 화폐 역할을 대신할까. 이는 바로 폭넓은 강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엑자일의 특징 때문이다. 실제로 강화 아이템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엑자일은 강화 아이템을 이용해 일반 노멀 등급의 장비를 매직이나 레어로 만들 수도 있고, 옵션을 변경하거나 특정 수치를 다시 재설정 할 수도 있다. 또한 소켓의 추가나 색상 변경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 특정 효과를 부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상위급 레벨에서는 보다 좋은 옵션을 만들기 위해 많은 강화 아이템이 필요하게 된다. 디아블로 시리즈에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장비를 위해 파밍밖에 답이 없지만(물론 큐브로 약간의 재활용은 가능해도) 엑자일은 장비 판매금으로 강화 아이템을 받고, 이를 통해 아이템 파밍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당연히 파밍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상대적으로 적다.

 

 

이런 레어 아이템을 매우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강화 아이템만 있다면…

 

발매 후 5년이 넘은 게임인 만큼 비주얼에 큰 강점은 없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나쁜 편은 아니다. 현재도 충분히 즐길 만한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의 게임과 다르게 높은 PC 사양이 필요하지도 않으며 전투 시의 타격감이나 수많은 적을 쓸어버리는 쾌감도 상당히 강하다.

 

다만 거래소의 경우 매우 불편한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쉬운 모습인데, 디아블로3처럼 별도의 거래소가 구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 게시판에서 상호 거래를 약속하고 게임 내에서 직접 1대 1 거래로 구입 및 판매를 해야 한다. 실제로 거래하는 과정이 매우 불편한 모습. 다행히 전 세계 유저들과 거래가 가능해 물품 자체의 부족함은 없는 편이다.

 

 

 

■ 해 보면 진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듯

 

이번 한국 버전의 경우, 아직까지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은 부분도 있고, 미흡한 점들이 다소 있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흐르면서 해결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게임 자체의 아쉬움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 외모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없고 외모 또한 양키 스타일로 만들어진 부분은 감안을 할 필요가 있다. 뭐 디아블로3도 그렇지 않았던가.

 

게임성 자체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플레이하는 내내 입체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실제로 엑자일을 플레이해 본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지속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주변의 반응 또한 상당히 긍정적이다. 게임 내에 그럴싸한 이벤트 영상이나 컷 신 등이 거의 없는 게임임에도 말이다. 초반 1시간 정도는 이것저것 배울 것이 많고 밋밋한 느낌이겠지만, 이후부터는 끝낼 타이밍을 잡지 못할 정도로 게임에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

 

몰입도와 재미? 솔직히 디아블로3보다 높다. 잘 모르겠으면 일단 해 보면 된다. 남들이 다 괜찮다고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무엇보다 비싼 과금을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고 저 사양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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