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족도 명품족도…게임에 빠졌다

게임, 젊은 세대의 놀이 문화로 부각
2019년 08월 19일 20시 07분 46초

게임이 젊은 세대의 대표적인 놀이 문화가 되면서 폭주족과 명품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부터 '광복절 폭주족 특별 단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0년 사이 폭주족의 수가 크게 줄면서 특별 단속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3.1절과 광복절마다 무리 지어 달리는 폭주족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여왔다. 1990년 대 초반부터 시작, 2000년대 초반 절정을 맞은 폭주족 문화는 특히 대규모로 달리며 단속을 따돌리는 모습이 매년 뉴스에 나올 정도로 성행했다.

 

그러나 최근 10년 사이 폭주족 단속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폭주행위 발생건수는 2012년 123건에서 2018년 6건으로 줄었으며, 대규모 폭주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사실상 광복절 폭주족이 종적을 감춘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고 '폭주'의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 동안 발달된 게임 문화가 '폭주'의 인기를 시들하게 만들었다는 견해도 있다. 김지석 전국이륜문화개선운동본부 회장은 "과거 10대들은 스트레스 방출 수단으로 폭주족 활동을 해왔지만, 지금은 스마트폰과 게임 등 다양한 놀이문화가 확산돼 폭주에 참여하는 인원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회사들은 최근 브랜드의 컨셉을 게임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전통적인 홍보 매체였던 영상이나 화보보다 게임을 선택한 것이다.

 

루이비통은 '엔드리스 러너(Endless Runner)'를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였다. 루이 비통의 2019 가을, 겨울 컬렉션 론칭과 함께 출시된 게임은 해당 컬렉션 런웨이의 테마인 1980년대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여러가지 장애물을 피해 루이비통 문양을 모으며 점수를 높이는 게임이다.

 

구찌는 모바일 게임 '구찌 비(Gucci Bee)'와 '구찌 에이스(Gucci Ace)'를 구찌 앱 내에 선보였다. '구찌 비'는 구찌의 시그니처 캐릭터인 벌을 미로에서 탈출시키는 게임이며, 구찌 에이스는 탁구 게임으로 레벨이 높아지면 화면의 그래픽이 '진화', 이를 통해 '구찌 에이스 스니커즈'의 역사를 재현한다.

 

구찌와 루이비통이 내놓은 게임들의 컨셉은 '복고'. 현재 패션계의 '복고 열풍'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또 고객들에게 친숙한 문화인 '게임'을 택한 것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에게 '게임'이 대표적인 놀이 문화가 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라며 "앞으로도 '게임'으로 생기는 여러가지 사회, 경제적 영향들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좌측부터) 구찌 비, 구찌 에이스, 엔드리스 러너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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