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14 요시다 나오키 PD, '게임을 게임으로서 즐겨달라'

[인터뷰] 파이널판타지14 총괄 디렉터
2019년 10월 06일 07시 54분 04초

5일,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9 파이널판타지14 팬페스티벌 서울'에 참석한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디렉터 (이하 P/D)가 미디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최근 국내 서비스에서 벌어진 운영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요시다 P/D와 국내 미디어와의 인터뷰는 굉장히 오랜만이다. 요시다 P/D는 먼저 이번 팬페스티벌에 대해 "지난 행사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 1일 차 행사에서 팬 여러분이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서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팬사인회 중인 요시다 나오키 PD(좌측)

 

팬페스티벌의 의미에 대해 묻자 그는 "실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 자신, 그리고 게임을 만들고 있는 우리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가 있다는 것에서 오는 자부심이 첫 번째 이유이며,  그 뜨거운 열기를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은 유저들에게 전달하여 아직 FF14를 경험해보지 못한 유저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 두 번째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적자를 내면 안 된다'는 철칙이 존재한다. 무조건 유저들에게 좋은 것만 주려고 하다보면 나중에 돈이 없어지고, 유저들이 정말 늘어났을 때 적절한 팬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해지게 된다. 운영은 항상 먼 훗날까지 내다보고 진행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퍼주기식 행사'가 되면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가 직접 국내 팬들에게 소개한 '칠흑의 반역자'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업데이트이다. 13개로 나뉘어진 원초세계 중 빛으로 멸망하려 하는 제1세계로 빛의 용사가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저들은 빛이 범람하는 제1세계의 진실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되며 밤의 어둠을 찾기 위한 칠흑의 반역자가 되어 새벽의 혈맹과의 새로운 모험을 떠나야 한다.

 

이에 대해 요시다 P/D는 "구 버전 파이널판타지14로부터 9년, 그리고 신생으로부터 6년간 쌓여온 유저들의 추억들, 그리고 개발자로서의 경험, 여기에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 가까워진다는 카타르시스까지 세 가지가 맞아떨어지면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완성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싶다"며 "물론 기존의 확장팩에서 이어져 온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더 흥미진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칠흑의 반역자를 즐기기 전 이전 스토리를 다시 한번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로스갈'이라고 명명된 신규 종족이 국내에서는 '흐로스가르'로 명명돼 유저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로컬라이징 오류 아니냐는 것이다. 요시다 P/D는 "꼭 오리지널인 일본 서버의 명칭과 비슷한 게 좋은 것이 아닌,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춰서 바꾸는 것이 미래를 봤을 때 더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흐로스가르'도 한 번 확인해봐야겠지만, 정말 큰 실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그 나름의 어떤 이유가 있어서 정해진 네이밍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가끔 글로벌판을 먼저 즐긴 유저들이 '왜 일본판에 적용된 식으로 번역하지 않았지?'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FF14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 계속해서 출시될 FF 시리즈를 즐기게 될 한국 유저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명칭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지금 당장은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지만, 단순히 단어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근 국내 서비스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운영 방침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요시다 P/D는 "툭 터놓고 말해서, 한국에서는 특히 성별 문제로 다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이 문제는 한국 이외에 글로벌 판에서도 많이 나오고 있는 문제다. 어떤 나라는 트렌스젠더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피부색으로도 싸움이 일어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문제들이 있지만, 이왕 즐기는 게임이니 현실의 좋지 않은 것들, 나쁜 것들을 게임까지 끌고 오지 말고 그냥 즐겁게 즐기자는 것이 나의 방침이다. 오해가 있을까봐 덧붙이자면, 게임 내에서 어떤 문제에 대해 주고받고 논의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고 판단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스퀘어에닉스의 운영방침은 '누구나 평등하고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는 것. 요시다 P/D는 "이 방침은 전세계의 FF14 개발팀에게 똑같이 전하고 있는 내용이다. 물론 한국 운영팀에도 이것만큼은 꼭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국판 운영팀은 그저 총괄 디렉터가 말한 것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유저에게 "어깨에 힘을 빼고, 게임 안에서만이라도 현실을 잊고, 게임을 게임으로서 즐겁게 즐기자고 꼭 한번 이야기하고 싶다"고 당부하고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한국 운영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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