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아서 지스타 '핵인싸템' 된 브롤스타즈 굿즈

곰인형이 무려 5만원
2019년 11월 16일 13시 09분 54초

슈퍼셀의 '브롤스타즈' 굿즈가 지스타 2019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굿즈샵이 따로 없고 오직 기념품으로 증정되기 때문이다.

 

'브롤스타즈'의 개발사인 슈퍼셀이 지스타 2019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브롤스타즈 팬들, 그 중에서도 초등학생 및 부모들의 관람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슈퍼셀 부스에서는 '브롤스타즈' 정식 라이센스 굿즈를 따로 판매하지 않고 이벤트를 해야만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부모들이 이를 위해 슈퍼셀 부스에서 1~2시간 대기하는 상황이다.

 


브롤스타즈를 즐기는 초등학생들 (사진=지스타 공식)

 

시중에 판매되는 '브롤스타즈' 관련 굿즈는 정식 라이센스를 거치지 않은 100% 짝퉁. 그래서 이번 지스타 2019에서 배포되는 정식 라이센스 굿즈는 더욱 더 가치가 있는 '희귀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그마저도 획득이 녹록치 않다.

 

부스에서 '브롤스타즈 솔플 토너먼트'를 직접 체험하고 야외 부스로 나와 랜덤머신을 완료하면 타포린백과 스티커 패키지, 달력 등을 받을 수 있고, 게다가 공식 티셔츠의 경우 솔플 토너먼트에서 승리해야만 받을 수 있어 왠만한 실력자들이 아니고서는 얻기가 힘들다.

 

이에 지스타 현장에서는 '브롤스타즈' 굿즈를 사려는 사람들이 등장했고,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도 '브롤스타즈' 지스타 굿즈가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일례로 '니타 곰인형'은 5만원에 거래가 완료 됐으며, 지스타 브롤스타즈 굿즈를 판매한다는 글이 게시되자 1시간만에 인형과 모자가 예약됐다. 이에 대한 슈퍼셀의 단속이 필요한 시점이다.​ 

 


월드파이널 증정품(좌) 중고 거래 사이트의 한 게시글(우)

 

그러나 초등학생 사이에 국민게임으로 등극한 '브롤스타즈'가 정작 초등학생을 외면하는 운영으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스타 기간동안 함께 개최되는 '브롤스타즈 월드파이널'에서는 페이퍼토이, 인형, 뱃지, 키링 등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는 소식에 초등학생 및 부모들이 다수 몰렸지만 물거품이 됐다. 당초 만 12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와 동반 시 관람이 가능했으나 슈퍼셀측에서 '안전'을 이유로 계획을 변경, 만 12세 이하 어린이 입장불가를 일방 통보하고 예약을 취소시켰다.

 

이에 대회 참관을 위해 입장권을 구매한 부모와 초등학생들은 불만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더욱이 부산 외에 타 지역에서 온 경우 '숙박비 및 교통비까지 들여가며 왔는데 이게 무슨 경우냐'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서울에서 온 이모씨는 "휴가까지 내고 가족여행차 왔는데, 현장에서 입장이 불가하다니 황당하다"며 "슈퍼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우리와 같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모아 소송을 준비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 피해자들은 어차피 좌석이 정해져 있는데 '안전'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사태로 '브롤스타즈 월드파이널'의 객석은 다른 e스포츠 대회보다 매우 한가했다. 15일인 어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의 객석 중 70%는 비어있었고, 16일인 오늘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티켓 판매는 이미 종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15일 진행 된 브롤스타즈 월드파이널

 

슈퍼셀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슈퍼셀 홍보를 대행하고 있는 서영진 이오스컴 대표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혼선으로 최초 공지가 보호자 동반 시 12세 미만 어린이 입장 가능으로 잘못 나갔다"라며 "현재 입장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으며, 부산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온 관람객을 대상으로 대회 입장료 및 교통비, 숙박 예약 취소 시 발생하는 수수료에 대해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롤스타즈 월드파이널에서는 한국팀인 '곰세마리'가 4강 진출에 성공,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초대 챔피언 팀이 결정되는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 결승전은 16일, 오늘 오후 6시에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되며 브롤스타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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