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엔진, 게임대상의 숨은 지휘자

대상 중 8개 작품이 언리얼 엔진
2019년 11월 19일 13시 53분 22초

국내 게임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 해 동안의 공로를 치하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숨은 지휘자는 바로 '언리얼 엔진'이었다.

 

1996년부터 매년, 한해 동안 출시 된 게임들을 대상으로 최고의 게임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국내 게임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그 해에 어떤 게임이 대상을 받았는지를 보고 국내 게임업계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국내 게임 산업 초창기에는 주로 자체 개발 엔진으로 게임을 제작했지만 해외 게임 개발사에서 내놓은 게임들이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전세계 게임업계에 충격을 줬고, 에픽게임즈, 크라이텍 등이 자신들이 개발한 게임에 사용 된 엔진을 상용화하면서 국내 개발사들도 이를 이용한 게임 개발이 활발해졌다.

 

이후 유니티에서 내놓은 '유니티 엔진'은 다른 엔진에 비해 사용이 쉬우면서도 당시 언리얼 엔진보다 가격이 저렴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과 같이 발달하게 됐고, 현재는 모바일 게임은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툴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것은 에픽게임즈의 '언리얼엔진'.

 

리니지2, AVA, 테라, 블레이드 앤 소울, HIT,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등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게임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서도 '고퀄리티'의 그래픽을 추구하면서 언리얼 엔진은 PC 온라인 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작들.

리니지2(2003), A.V.A(2007), 테라(2011), 블레이드 앤 소울(2012),

블레이드 for Kakao(2014), HIT(2016), 배틀그라운드(2017), 로스트아크(2019)

 

국내 게임 시장에서 언리얼 엔진이 특히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리니지2'가 기점이다. 다만 당시에는 가격이 꽤나 고가였기 때문에 대형 개발사들을 중심으로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국내 수요가 많아지자 에픽게임즈 코리아가 설립되고, 이를 통해 국내 게임사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더욱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특히 '언리얼 서밋', '시작해요 언리얼' 처럼 프로 개발자는 물론 초보 개발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매년 개최하면서 개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교육기관과 협력을 통해 언리얼 엔진 강의를 개설하고 엔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잠재적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 결과 2018년에는 국내 사용자가 전년에 비해 71% 증가했고, 일간 이용자 수는 31% 증가, 오프라인 컨퍼런스 참석자 수는 20% 증가했다.

 

한편, 언리얼 엔진은 게임이나 VR은 물론 타 분야로의 진출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영화 등 콘텐츠 제작 시 복잡한 라이브 연기를 캡처하고 녹화한 뒤 실시간으로 합성할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기능으로 방송/영화계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MBC를 비롯해 웨더채널, 프랑스 대선 방송 등 방송 업계의 언리얼 엔진 사용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

 

또 차일디쉬 감비노 콘서트 및 롤드컵 K/DA 오프닝 무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 라디송 레드 호텔 인 브뤼셀 호텔, AEDAS, HOK, 트윈모션, 올림플래닛-아크로서울 포레스트, 서울숲 트리마제 등 건축 분야, 맥라렌, 페라리, 폭스바겐, BMW, 아우디, 이케아 등 자동차 및 제조 분야에서의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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