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장관의 독특한 게임사랑

박양우 장관, '교과서에 게임 이야기 싣고파'
2019년 12월 04일 22시 42분 39초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지로 게임 업계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양우 장관은 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게임산업의 이해와 게임인의 미래' 특강에서 "최근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화 논란과 중국 판호 문제 등으로 게임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제도 개선과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인재 양성과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강의에서 소외장르 게임 투자 지원을 위한 260억원 규모 모태펀드 조성, 신성장 기술 연구개발 비용 세액 공제 대상에 게임기업 포함, 셧다운제 및 WHO 질병코드 등재 등 규제 개선 등 정부의 게임산업 지원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문체부는 최대한 규제를 풀고, 게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 산업에 대한 거침없는 애정도 드러냈다. 박 장관은 "오프라인이 첫 번째 삶이라고 한다면, 가상현실은 제 2의 삶"이라며 "게임이 곧 삶이고, 문화는 총체적 삶의 양식이다. 게임이 바로 문화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초중고 교과서에 게임이 사회,문화의 중심이고 경제적으로도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을 싣고 싶다고도 밝혔다.

 


박양우 장관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박 장관의 이와 같은 게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지는 15년 동안 지속되어 오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2005년 문화관광부에 게임산업과가 신설될 당시 문화산업국장에 임명됐고 이후 차관을 역임하며 게임산업 진흥에 관심을 보여왔다. 또 지난 2009년에는 개인사정으로 고사했으나 한국게임산업협회장으로 추대될 정도로 게임계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게임산업 주무 부처의 수장이지만, 지난 2015년 이후 게임대상에 장관이 참가한 것은 4년만이었다. 또 시상식 전에 도착해 행사 1부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게임 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이날 "게임산업진흥법을 업계 환경에 맞게 전면 개정하겠다"며 "정부의 지원은 당연하고, '공격적으로'라는 말을 첨가하겠다"고 말해 시상식 참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또 "미래 신성장 동력인 게임 산업을 위해 내년 초 게임산업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불필요한 규제는 사업자 시선에서 검토하고, 게임 이용자를 위한 사안을 법령에 반영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다음 날 지스타 2019에 참석해 둘러본 것은 물론이다. 장관이 지스타에 참석한 것 역시 4년만이다. 그는 지스타 2019 현장에서도 "게임은 앞으로도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5세대 통신, 4차 산업혁명으로 생활 자체가 달라진다. 게임이 그 중추가 될 것이다. 게임이 중요한데, 주무 부처의 장관이 지스타에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스타 2019에 참석한 박양우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 외에 지난 10월 21일 국회에서 진행 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중국 내 한국 게임 판호 발급 중단 사태에 대해 "한중일 문화 장관 회의 및 중국 관계기관과 민간에 요청을 한 상태"라며 "WTO 제소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여러모로 게임업계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장관 취임 초기만 해도 약간의 우려가 존재했으나, 그가 보여온 꾸준한 지지와 정책에 '든든하다', '기대가 높다'는 평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게임 산업에 높은 관심을 가진 장관은 처음"이라며 "성인 대상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 폐지 역시 박 장관의 공이 컸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게임 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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