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게임 열전(熱戰), 누가누가 잘할까?

연초부터 미소녀 게임 봇물 터져
2020년 01월 14일 19시 19분 55초

연초부터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미소녀 게임 신작 소식이 연이어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미소녀 게임은 특정 매니아층의 전유물이라 평가받았으나, '소녀전선'과 '붕괴3rd', '프린세스커넥트' 등 외산 미소녀 게임들이 국내 오픈 마켓에서 매출 Top5를 장기간 기록하면서 지금은 국내 내로라하는 게임사들이 이 유저층을 겨냥한 신작을 개발하거나 퍼블리싱하는 사례가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2020년은 1월부터 관련 게임들이 론칭 전부터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여느 때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중이다.

 

넥슨은 14일, 모바일 RPG '카운터사이드'의 미디어쇼케이스를 진행함과 동시에 이 게임의 론칭일을 2월 4일로 결정했다. 카운터사이드는 현실 세계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세계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그린 게임이며, 미소녀와 미소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이 게임은 지난해 8월 진행한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아쉬운 게임성 등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었으나, 이번 미디어쇼케이스에서 개발사 스튜디오비사이드 측은 지난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부족한 부분은 전부 개선 및 보완, 유저와의 꾸준한 소통으로 장기 서비스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과 스튜디오비다이드 입장에서 카운터사이드의 성공은 절실하다.

 

넥슨은 모바일 시장에서 'M.O.E(모에)'와 '슈퍼판타지워(판타지워택틱스R)'라는 미소녀를 전면에 내세운 서브컬처 게임을 꾸준히 출시해왔으나 장기흥행에 실패했다. 이 게임 성공 여부에 따라 넥슨의 미소녀 게임 퍼블리싱 능력이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튜디오비사이드에게 게임 론칭은 지난 프리미엄 테스트 때 혹평을 딛고 전작 '클로저스' 성공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중국 퍼블리셔 요스타, 중국 개발사 하이퍼그리프가 만든 모바일 디펜스 RPG '명일방주'는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식 출시를 1월 16일로 결정했다.

 

중국 론칭 직후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명일방주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클래스별로 다양한 오퍼레이터를 조합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팀을 구성, 특수 스킬을 통해 전투 상황을 뒤집는 정교한 컨트롤과 치밀한 전략이 강점이다. 특히 소녀전선을 개발했던 멤버들이 참여해 론칭 전부터 국내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중이다.

 

'영웅' 이후 별다른 히트작을 내지 못했던 썸에이지는 미소녀가 나오는 모바일 슈팅 '하트인걸'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2066년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학원물 미소녀 게임으로, 개성이 각기 다른 캐릭터 총 12명이 등장해 다채로운 즐거움을 줄 계획이다.

 

 

한빛소프트는 스퀘어 에닉스와 공동 개발한 미소녀가 대거 등장하는 모바일RPG '삼국지난무'의 프리미엄테스트를 시작했다.

 

삼국지난무는 과거에 출시했던 원작의 고퀄리티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화려한 스킬 연출과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시나리오를 감상할 수 있도록 그래픽을 구현했다. 더불어 웅장한 자신의 성(城)을 운영하고 일본, 한국 유저들과 함께 즐기는 대규모 길드전이 준비되어 있어 지금까지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보여줄 계획이다.

 

현재 미소녀 게임이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흥행을 하면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출시하고 있지만, 성공한 게임은 극히 드물다. 성공 못 한 미소녀 게임 살펴보면 '미소녀 게임이 흥행하니 이런 흐름에 편승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출시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성공한 미소녀 게임들의 경우, 단순히 인기 성우나 아름다운 일러스트만 선보였던 실패한 게임들과 달리, 미소녀들을 게임 안에서 더 아름답게 표현 및 플레이어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장치를 곳곳에 마련해 몰입감을 높였다. 또 이런 몰입감을 요소들은 플레이어가 새로운 미소녀를 얻기 위해, 그녀들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자연스레 결제하게 되고, 이는 모바일 게임 흥행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인 오픈 마켓 매출 순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앞서 언급한 게임들이 기존 미소녀 게임 흥행작처럼 미소녀 게임 특유의 밸런스를 잘 잡아 흥행에 성공할지, 아니면 단순 아류작으로 출시되다 끝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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