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뉴욕으로 회귀, 더 디비전2: 뉴욕의 지배자

2편의 첫 확장팩
2020년 03월 25일 16시 39분 49초

정체불명의 세력이 퍼뜨린 모종의 바이러스 테러로 인해 사회 전체가 박살 난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다시금 세상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움직이는 ‘디비전’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유비소프트의 오픈 월드 TPS RPG ‘톰 클랜시의 디비전’.

 

디비전은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이래 판데믹 아포칼립스 배경과 1인칭 액션, 그리고 MMORPG 요소의 결합, 더불어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하는 ‘스노우드랍’ 엔진으로 개발돼 전 세계 게이머들을 매료시키며 그 게임성을 인정받았고 레인보우 식스 등과 더불어 자사 톰 클랜시 라인업의 빼놓을 수 없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지난해 3월 출시한 시리즈 두 번째 작품 ‘더 디비전2’ 역시 1편 이상의 우수한 완성도를 선보이며 상업적 성공을 이뤘다.

 

지난 2일 PC 및 PS4, Xbox One 플랫폼으로 발매된 디비전2의 첫 확장팩인 ‘뉴욕의 지배자’는 게임의 배경이 워싱턴 D.C에서 1편의 주무대이던 뉴욕으로 이동했고 다크존 및 배틀 패스 시즌 이벤트, 기어 시스템 등 전반적인 게임 요소들의 대대적 개편 및 컨텐츠 확충이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본 리뷰는 PC 플랫폼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 다시 배경은 뉴욕으로, 개성 만점 빌런들이 인상적

 

본 확장팩의 줄거리는 디비전 2 본편의 엔딩 후를 다루며 모종의 이유로 작중 악의 세력인 로그요원으로 전락해 자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전직 디비전 요원 ‘아론 키너’와 그의 휘하 세력을 찾아내 섬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론은 전작인 1편, 그리고 2편 내내 등장한 시리즈의 메인 빌런급 악연으로 이번 확장팩의 중심인물이자 사후 디비전의 게임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는 아론 키너 무리가 뉴욕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요원 켈소와 함께 워싱턴 D.C를 떠나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뉴욕으로 다시 한번 모험을 떠난다. 뉴욕은 플레이어 레벨 30부터 입장 가능하며 기존에 2편을 즐기지 않은 유저, 그리고 새 캐릭터를 만들어 확장팩을 즐겨보고 싶은 기존 유저를 위한 30레벨 부스트도 기본 제공한다.

 

눈발이 흩날리던 1편의 뉴욕과 달리 확장팩의 뉴욕은 2편의 배경 컨셉을 계승한듯 상당히 황량하고 화창한 모습을 보인다. 도처엔 쓰레기더미와 방치된 자동차와 폐건물들이 즐비한 필드 구성은 판데믹 아포칼립스로 인해 황폐화된 뉴욕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매우 뛰어나게 표현했고 이는 곳 게임 진행의 몰입도를 한층 더 상승시켰다. 필드 내 오브젝트의 디테일, 광원 효과 등의 그래픽 퀄리티 또한 상당히 우수한 편.

 

메인 캠페인은 크게 5로 나뉘는데 아론 휘하의 부하 4명과 그들의 세력을 제거해가며 아론의 행방을 뒤쫓고 마지막으로 아론을 격퇴하는 구성으로 전개된다. 더 쉽게 설명해 각 부하들 1명씩 4개, 그리고 아론 1개의 총 5명의 인물을 상대하는 5개의 임무를 완수하면 본 확장팩의 스토리는 끝이 난다.  

 

1년에 발매한 확장팩치곤 임무 볼륨은 상당히 부족한 수준이다. 5명이 사용하는 무기와 스킬의 개성, 그리고 전투 연출은 좋았지만 각 메인 임무는 아무리 천천히 플레이해도 4~5시간이면 엔딩을 볼 수 있을 만큼 플레이타임이 짧았고 그나마 지역 해방이나 SHD 수집 등의 서브 컨텐츠가 마련됐다 하나 이마저도 본편의 컨텐츠를 그대로 추가한 격인데다 뉴욕 필드 규모 자체도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보니 볼륨의 빈약함이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였다.

 

특히 메인 임무의 패턴은 좌표가 가리키는 지역을 탐색해 맵을 밝힌 뒤 보스전으로 이어지는 똑같은 구성의 반복이라 쉽게 지루해지는 구조였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각 보스를 쓰러뜨리면 그들에게 주어졌던 신규 스킬 등을 플레이어가 습득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색다른 특성과 스킬 셋으로 전투에 임할 수 있는 부분은 좋았다.

 

  

 

 

 

 

 

■ 늘어난 파밍과 육성의 즐거움에 만족

 

사실상 본 확장팩의 시작은 메인 스토리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플레이어의 최대 레벨의 상향, 이로 인한 장비 점수의 상향 및 기어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과 다양한 특성을 지닌 신규 아이템 등이 생겨나 보다 파밍의 재미가 늘었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SHD 레벨 시스템으로, 이는 마치 디아블로3의 정복자 레벨 시스템과 유사하며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한 SHD 포인트를 통해 공격 및 방어 등 다양한 능력치에 투자할 수 있게 돼 캐릭터 육성의 재미 또한 배가 됐다.

 

확장팩을 플레이하면서 필자를 포함한 세계 각지의 플레이어들이 가장 한탄하는 부분은 바로 정신 나간 미션 난이도였을 테다.

 

디비전2는 지난해 출시 이래 오랜 기간 게임 내 밸런스 문제로 곤욕을 치렀고 거의 1년여 만에 사태를 수습했다. 하지만 이번 확장팩 역시 지난해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은 많은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게임의 난이도는 디비전2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었던 지난해 초창기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회귀했고 플레이어와 적군 NPC의 체력 및 공격력 차이가 무시무시하게 벌어지는 현상 탓에 스킬 세팅의 고착화 및 유저들이 버그성 플레이를 찾아다니는 최악의 상황들이 찾아왔다.

 

이는 얼마 전 이뤄진 패치로 어느 정도 개선됐다 하나같은 실수를 연속으로 반복한 개발진들의 무지함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밸런스 패치가 이뤄져야 할 터.

 

이처럼 뉴욕의 지배자 확장팩은 개성 넘치는 빌런들을 중심으로 뉴욕에서 펼쳐지는 신규 스토리와 더불어 보다 다양하고 풍성한 컨텐츠로 파밍과 육성의 재미를 선사하니 디비전 시리즈를 사랑하는 플레이어라면 이번 확장팩도 한 번쯤 즐겨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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