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코로나19에 1분기 실적 '사상 최대' 기대

집콕족 증가로 인한 게임 이용시간도 증가
2020년 04월 22일 19시 46분 17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도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집에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인 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058~7,112억원, 영업이익 2,782~2,816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97% 이상, 영업이익 250% 가량 급증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특히 작년 11월 27일 출시 된 '리니지2M'의 성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니지2M'은 출시 된지 나흘 만에 구글 매출 1위를 차지,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러한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는 출시 후 지난 1월 31일까지 누적 매출 2,740억원, 일일 평균 매출 41억 원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또 '리니지M'이 '리니지2M'의 출시 후 매출 2위로 떨어졌지만, 꾸준히 일일 평균 매출 20~25억 원을 기록하고 있어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이전 리니지M 대비 하향 안정화 속도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작년에 이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여파로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며 게임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 향후에도 안정적인 매출 수준은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5,558~5,570억원, 영업이익 488~492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이상, 44%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출시 된 'A3: 스틸얼라이브'가 일평균 매출 5억원으로 추정되면서다. 특히 오랫동안 외부 IP를 활용한 게임을 내놓으면서 영업이익이 낮을 수 밖에 없었지만 오랜만에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또 '일곱개의 대죄'의 신규 시장 진출로 인한 글로벌 매출 상승과 코웨이 인수에 따른 실적도 1분기 말부터 반영되면서 어떤 효과를 거둘지 기대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 인수 이후 이익 수준은 다소 높아졌지만 주력 게임들의 매출 감소 추세를 상쇄시킬 만한 신작이 나와야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넥슨은 지난 2월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740억~807억엔(약 8,470억~9,233억원), 영업이익 360억~421억엔(4,119억~4,817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0% 감소, 영업이익은 20~32% 줄어든 예상치다.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매출이 감소한 것이 더해지면서 올해 출시한 신작 '카운터사이드'의 성적이 부진한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V4'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긴 하지만 감소한 매출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메이플스토리'와 '피파온라인4', '서든어택'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 된 1월 이후 역대 최대 월매출을 갱신했고, 내부 인력 및 신규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정비했기 때문에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편, 게임업계는 코로나19로 새로운 도약기를 꿈꾸게 됐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게임 이용시간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된 지난 2월 넷째주 게임 다운로드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 25%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등 국내 게임주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세계 주식이 대폭락했던 지난 3월 중순에도 탄탄한 방어력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주의 이 같은 선전이 지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산업별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중 예방·진단 분야, 건강기능식품, 5G, 게임, 온라인 식품 유통 등 '방구석 서비스'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시장이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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