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삼성 SDI 넘은 넥슨, 웃지 못하는 이유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총 21조 8,500억 원 기록
2020년 05월 18일 15시 52분 37초

넥슨이 시가총액 21조를 넘기면서 국내 현대차와 삼성 SDI를 넘어섰다.

 

지난주 금요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되어 있는 넥슨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4% 급등하면서 장마감 이후 시총 1조 9,000억 엔, 한화로 약 21조 8,50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 전체 중 현대차(19조 5,933억 원)와 삼성 SDI(21조 7,295억 원)을 넘어선 셈이며, 국내 게임 회사 중에서는 1위인 엔씨소프트(16조 3,557억 원) 보다 30% 이상 높은 수치이다. 특히 넥슨이 처음 상장한 2011년의 8조원과 비교하면 2.5배 증가했다.

 


 

그러나 넥슨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이번 주가 상승에는 의문이 생긴다. 넥슨은 1분기 매출 9,045억 원, 영업이익 4,540억 원, 순이익 5,45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1%, 순이익은 7%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망치를 상회한 수준이었고, 영업이익은 전망치 범위 내였다.

 

넥슨의 이 같은 감소세는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시장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것에서 기인한다. 1분기 중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330억 엔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일본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5억 엔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북미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1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한 397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FIFA 온라인 4',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스테디셀러의 겨울 시즌 업데이트와 더불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이뤄낸 성과로, 향후 국내 시장에서의 가능성이 엿보이긴 했으나 아무래도 중국 시장에서의 손실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넥슨 1분기 실적 발표 자료 중 지역별 성적

 

시원치 않았던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주가가 급등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향후 가능성'을 꼽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 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국내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진입, 6일차인 5월 18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와 구글 플레이 매출 8위에 랭크됐다. 특히 구글 플레이 매출 TOP 10 중에서는 유일한 캐주얼 게임이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글로벌 게임 이용자 수는 누적 65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일간 최대 이용자는 344만 명에 달한다. 이 중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과 인기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향후 중국 시장에서 선보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이번 주가 상승에 주효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중국에서 사전 예약 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140일 가량이 지난 오늘, 5월 18일 기준 4,000만 명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참고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한한령이 불기 전인 개발 초기에 판호를 발급 받아 중국 시장에 출시 될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게임 시장에서 PC게임의 이용률과 매출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훨훨 날았다. 일례로 텐센트는 1분기 게임 매출이 모바일 게임 부문의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성장한 37억 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즉,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던전앤파이터'의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던 반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30% 가량 성장한 만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던전앤파이터'의 감소로 인한 손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올 여름 출시 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PC 플랫폼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플랫폼에 재구성한 게임으로 원작의 클래식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동시에, 모바일 기기에 맞도록 도트 그래픽을 한층 더 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사전예약이 4천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전 세계 게임 회사 주가가 대체적으로 상승세인 상황이 맞물리면서 넥슨의 시총이 21조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넥슨의 시총이 이렇게 급증한 이유는 넥슨이 잘해서라기 보다 코로나19 때문에 전 세계 게임기업 매출이 상승하면서 게임회사 주가들이 전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형 M&A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해당 전문가는 "김정주 대표의 특성상 시총이 늘어난 지금 상황에 가만히 있을리는 없다"며 "대형 M&A와 관련 된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박지원 前 넥슨코리아 CEO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HQ CEO에 들어간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지난 4월 넥슨코리아는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운영자금 및 투자재원 용도'로 3800억 원을 빌렸다. 지난 2018년 넥슨코리아가 원더홀딩스에 약 3,500억 원을 투자할 때 네오플로부터 빌린 4,000억 원을 아직 갚기 전인데도 3,800억 원을 빌린 것은 대규모 M&A의 징조로 분석되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48,127 [05.18-09:30]

넥슨 팔기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면, 한번 더, 딜을 걸어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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