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와 어드벤처 섞은 낚시 게임, '릴 피싱 로드트립 어드벤처'

20년 명맥의 시리즈 신작
2020년 07월 03일 00시 00분 31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가 PS4와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으로 정식 출시한 나츠메의 낚시 게임 '릴 피싱 로드 트립 어드벤처'는 PS1 시절부터 시작된 장수 시리즈의 신작이다.

 

릴 피싱 로드 트립 어드벤처는 20년 이상 명맥을 이은 낚시 어드벤처 게임으로, 낚시 시뮬레이션에 어드벤처와 RPG 요소를 더해 아케이드가 주류를 이뤘던 낚시 장르 게임들 사이에서 색다른 차별점을 뒀던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신작에서는 낚시부에 소속된 세 명의 주인공이 함께 낚시에 나서면서 성장하고, 그림으로 접해 흥미를 가졌던 전설의 물고기에 얽힌 신비로운 낚시 이야기를 경험한다는 것이 주된 스토리 라인이다.

 


 

 

 

■ 낚시부 3인방의 낚시 여행

 

대학 친구이자 낚시부 소속인 아사히 슌, 쿠라하시 린, 타카나시 아키 3인은 연구 수업의 과제를 선정하지 못해 고민하던 중 미술관에 전시된 전설의 물고기 그림에 매료되어 이를 주제로 삼아 조사하기 위해 여름 방학 기간에 낚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미술관에서 전설의 물고기 그림에 관련된 이야기를 알고 있다던 남자와 만나고 그에게 소개 받은 여행지에서 좋은 조건으로 캠프 생활을 하며 전설의 물고기를 추정하는 과정을 스토리로 그린다.

 

세 사람은 자급자족에 가까운 캠프 생활을 하면서 곳곳의 낚시터를 전전하게 된다. 주인공 일행은 각기 역할을 확실하게 분담하고 있다. 낙천적이고 낚시 바보인 아사히 슌은 낚시를 담당해 여러 물고기를 낚는 역할을 하고, 소꿉친구인 타카나시 아키는 크래프트 시스템을 도맡아 낚싯대와 릴, 루어까지 다양한 태클을 직접 제작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으며, 홍일점인 쿠라하시 린은 일행의 식사와 간식을 담당해 각종 재료들로 요리를 한다.

 

주인공들의 특화 분야에 RPG 시스템이 접목되어 있다. 캐릭터마다 레벨이 존재하는데 레벨이 오를 때마다 포인트를 얻어 자기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퍽(스킬)들을 습득할 수 있고 각기 경험치를 획득하는 방식이 다르다. 낚시에 나서는 슌은 당연히 물고기를 낚아야 경험치를 얻을 수 있으며 제작 담당인 아키는 제작 외에도 재료를 습득하는 것 자체에서 경험치를 얻을 수 있어 가장 빠르게 레벨이 상승하는 편이다. 매일 밤 요리를 하는 린이 가장 빠르게 경험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보이나 꾸준히 간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재료 습득에서도 경험치를 얻는 아키에 비해 레벨업 속도가 느리다.

 


 


 

 

 


 


 


 


그리고 그날 밤. 참극의 막이 오를 것 같지만 그런 일은 없다.

 

■ 장비 의존성이 강한 게임

 

플레이어는 산 속의 강과 하천, 연못에서 바다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낚시 포인트 10여 종을 돌 수 있다. 물론 이 게임이 스토리를 따라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므로 처음부터 모든 포인트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정 크기의 특정 어종을 잡는 등의 퀘스트를 완수하면 다음 포인트가 열리는 식이다. 낚시 포인트들에선 30종에 달하는 실제 어종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 포인트에서 2종 이상의 어종이 등장하며 액션 스타일의 1인칭 시점으로 다양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릴 피싱 로드 트립 어드벤처는 상대적으로 장비 의존성이 강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낚시 게임들은 특정 포인트나 어종에 특화된 장비가 아니더라도 물고기들이 입질을 하기는 하는 편이나 여기서는 해당 포인트에 서식하는 어종을 낚을 수 있는 루어가 아니라면 그 날 일정이 끝날 때까지 입질을 하지 않을 정도로 장비에 엄격하다. 때문에 메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퀘스트를 쭉 따라가려면 낚시 포인트에 나가서 가지고 돌아온 재료들만으로는 부족해 상점에서 재료 구매를 수시로 이용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이런 상황은 아키의 재료 수집량 증가 퍽과 제작 소모량 감소 퍽을 올린 이후부터는 일정 부분 개선이 가능하다.

 

기존 낚시 장르 게임들과 달리 스토리와 RPG 요소 등을 섞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고 본질인 낚시의 손맛을 느끼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듀얼 쇼크를 통해 일정부분 낚싯감과의 힘싸움을 느낄 수 있어 낚는 맛 자체는 좋은 편이다. 다만 비주얼이나 불편한 조작감, 매일 촉박한 낚시 시간은 아쉬운 부분.​ 

 


 


 


버튼을 정확히 누르면 일시적으로 힘싸움이 유리해진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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