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국내 게임 시장, 속을 들여다보라

2020 대한민국 게임포럼
2020년 09월 15일 21시 03분 38초


 

게임업계 전문가들이 국내 게임업계를 향해 거침없는 쓴소리를 날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15일부터 23일까지, 총 6일간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2020 콘텐츠산업포럼'은 '새로운 세계, 다시 만난 콘텐츠'를 주제로 게임 및 패션, 음악, 이야기, 방송, 금융 등 6개 분야 콘텐츠산업의 미래에 대한 정책 비전을 모색한다.

 

첫날인 15일, '2020 콘텐츠산업포럼'의 포문을 연 '게임포럼'은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전석환 실장과 IGN Korea 이동헌 대표가 국내 게임산업의 현 위상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석환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0대의 게임 이용률이 감소했다면서 이는 "국산 게임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석환 실장

 

전 실장은 국산 게임에 대한 불신의 가장 큰 이유로 확률형 뽑기 아이템에 기댄 수익 구조를 꼽았다. 그는 "20~30대가 게임 속에서도 공정한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건전한 BM 기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전체 게임 이용률은 2017년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년에는 65.7%로 최하 이용률을 기록했다. 또 전체 게임 이용자 수도 2015년 대비 12% 감소, 특히 모바일 게임은 20~30대 이용자 수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다른 게임 플랫폼에 비해 유일하게 이용자가 줄어들었다.

 

전 실장은 "현재 국내 게임산업은 위험불감증에 빠졌다고 생각한다. 연 14조 원의 매출과 코로나19로 인한 게임이용 증가 및 수출효자종목이라는 달콤함에 빠져 어두운 그림자를 외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외에도 급격한 시장변화에 대한 미흡한 대응, 너도나도 만드는 양산형 모바일게임, 그리고 인디게임 시장의 포화도 국내 게임업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인디게임 업계 역시 인디게임의 정신에 걸맞는 인디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개발영역 외에 개발자가 모르는 UA 등 마케팅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동헌 대표 역시 국내 게임업체들이 콘솔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그 동안 국내 게임사들은 콘솔 시장에 '도전' 해 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오리지널 타이틀이 아니라 기존 PC/모바일 게임의 이식작이 주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도전을 넘어 본격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 동안 PC/모바일 게임으로 인한 수익이 압도적이다 보니 콘솔 게임 개발은 후순위로 밀려나 있었다. 이미 자리잡은 콘솔 대형 메이커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지금이야 말로 콘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그 이유로 콘솔 게임의 마켓 수익 쉐어는 비슷하지만, PC나 모바일보다 경쟁하는 게임이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매 된 게임의 수가 적은 것이 강점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매 된 게임의 수는 모바일 게임이 59만 여 종, PC 게임이 3만 종이나 콘솔 게임은 PS4, Xbox ONE, Nintendo Switch 모두 합해도 8305종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는 특히 국내 게임업체들이 '기존의 이식작'이 아닌 '오리지널 콘솔 타이틀'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한국형 PC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로컬 시장에서만 통한다"고 지적하고 "잘 만든 콘솔 게임이 더 큰 시장에서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콘솔 게임을 개발하기 앞서 명심해야 할 점도 몇 가지 조언했다. 먼저 콘솔 게임은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빌드가 기본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PC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처럼 업데이트하며 운영하는 방식은 이용자의 반감이 강하다는 것. 또 전문 퍼블리셔와 상담할 것, SNS를 통해 자신을 PR 할 것을 더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형 업체와 중소 업체를 위한 한 마디도 덧붙였다. 대형 업체를 향해서는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시도해야 한다"며 "시행착오를 겁내지 말고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소 업체를 향해서는 "소통이 생명이다. 콘솔 플랫폼 업체들과의 정보 공유는 물론, 작은 회사들끼리 협업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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