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필 김용의 명작 소오강호가 모바일로, '동방불패 모바일'

와 동방불패 와 규화보전
2020년 09월 23일 00시 01분 33초

지난 10일 스마트 플랫폼 양대 마켓에 정식으로 출시된 퍼펙트월드 코리아의 '동방불패 모바일'은 신필 김용 작가의 무협 소설 소오강호와 영화 동방불패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동방불패 모바일은 두 원작의 주역인 동방불패와 영호충을 비롯해 다섯 개의 문파, 피리와 현금 연주 등 영화 속의 주요 장면들을 게임 속에 구현해 플레이어가 원작의 배경인 강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카툰렌더링 기법으로 구현한 애니메이션과 무협 장르의 영상물에서 볼 수 있던 경공과 무공을 작중에 구현했다. 이외에도 주요 인물들을 수집하는 협객 시스템을 비롯해 방파전, 보스전, PVP 등 무협 영화 특유의 컨텐츠를 익히 아는 모바일 MMORPG 시스템에 녹여냈다.

 

한편 동방불패 모바일은 국내 출시에 앞서 신소오강호란 이름으로 중국에 출시되기도 했으며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인기를 몰았던 게임이기도 하다. 원작 소설 속 동방불패가 우락부락한 노괴를 연상시켰다면 동방불패 모바일에서는 영화 속 동방불패의 모습을 따라 여성적 인상에 가까운 선이 날카로운 미인으로 등장한다.

 


 

 

 

■ 5대 문파에서 골라

 

동방불패 모바일에서는 플레이어가 5대 문파 중 하나를 선택해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총 5개의 캐릭터 슬롯이 주어지기 때문에 원한다면 5개 문파에 모두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셈이다. 비밀스런 단체인 '영종' 소속으로 무림 곳곳에 잠입한 입장으로, 플레이어가 선택 가능한 문파는 화산, 소림, 항산, 무당, 일월이며 이중 소림과 항산파는 성별을 선택할 수 없다. 소림의 경우 남성과 소년, 항산은 여성과 소녀 캐릭터만 생성 가능.

 

각 문파마다 고유한 전투 자원을 사용해 전투를 펼친다. 동방불패가 속한 일월신교에 생성한 캐릭터는 온 오프 형식의 스킬을 사용해 체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대신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무공을 사용할 수 있고, 화산파 소속의 캐릭터는 공격 시 획득할 수 있는 버블 형식의 자원으로 연속 공격을 이어갈 수 있는 등 문파별 특색을 나름대로 살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문파별 사용 무공은 다르지만 스토리의 전개는 동일하다.

 


 

 

 

비밀스러운 조직 영종에 어릴 적부터 거둬진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임무를 위해 선택한 문파에 잠입한 상태로, 해당 문파의 무공을 배우면서 영종과 문파의 임무를 모두 수행하면서 소오강호의 이야기에 뛰어들게 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익숙한 인물은 임평지이며 의외로 소오강호의 주인공인 영호충보다도 먼저 만나게 된다. 북위표국의 소표두인 임평지에게 접근해 벽사검보에 대한 정보를 빼내려고 했으나 청성파의 습격이 겹치는 바람에 청성파 장문 여창해와 맞서게 되고 플레이어는 점점 이야기에 깊게 관여되기 시작한다. 선택에 따라 임평지 등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하다.

 

캐릭터는 기본 프리셋이 두 종류 정도 존재하나 어느 정도의 디테일은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어 플레이어 나름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즈가 가능하다.

 


 


 

 

 

■ 수동과 자동을 섞은 전투와 협객

 

무협풍의 동방불패 모바일에서 전투는 수동과 자동 시스템이 적당히 섞여있다. 매일같이 해줘야 하는 문파 활동 등은 자동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스토리 진행 등에서 발생하는 전투나 PVP 컨텐츠에서는 수동으로 조작해줘야 한다. 때문에 마치 무공의 초식과 흡사한 스킬 연계기 시스템과 접목되어 은근히 전투에서 연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파별로 무공의 특징이 달라 이를 고려하면서 전투를 진행하는 점이 여타 MMORPG와는 약간 다른 느낌을 준다.

 

아예 자동전투 버튼이 없기 때문에 네임드 캐릭터가 등장할 때 적의 패턴을 피하면서 공격을 넣는 재미가 은근하다. 물론 동방불패 모바일도 여느 모바일 MMORPG처럼 비슷한 부분들이 많지만 나름대로 그 비슷함 속에서 재미를 끌어내려는 시도들이 일부 엿보였다. 컷신에서도 갑자기 버튼 액션이 나타나거나, 전투 패턴을 파악해서 벌이는 공략이나 그저 경공을 사용해 동방불패 모바일의 세계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가능하다.

 


경공

 


 


 


 

협객 시스템은 원작 속 등장인물들을 수집하는 시스템이다. 모든 플레이어는 가장 먼저 임평지를 협객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이들과 친밀도를 쌓아올리면서 더 많은 협객들을 모집하면 수집률과 친밀도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있다.

 


 

 

 

■ 생각보다 좋은 더빙과 그래픽

 

의외로 더빙을 충실하게 했다. 예를 들어 초반에 플레이어가 임무를 받아 임평지와 엮일 때 온 무림이 노리고 있는 벽사검보를 노려 줄줄이 엮여들어오는 청성파의 더빙을 지역이 다르단 점에서 착안해 맛깔나는 사투리 더빙을 했다던가 하는 부분들이 인상적이다. 청성파는 중국의 고전 삼국지에서 유비가 촉나라에서 한중왕에 즉위했을 때 수도로 삼았던 성도에서 가까운 사천 지방 문파다. 동방불패 모바일에서는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초중반의 주요 악역 세력이다.

 

그래픽과 연출 면에서도 나름대로 스마트 플랫폼 MMORPG 치고 볼만하다. 캐릭터 선택 창에서도 화산파 남성에서 여성으로 선택을 전환하면 연출로 장면을 이어 화산파 여성에게 카메라가 옮겨가는 식이다. 무협 특유의 날렵한 움직임들은 컷신에서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은 감탄할 정도까진 아니어도 보고 넘어갈만 하다. 또한 성능이 괜찮은 기기에서는 나름대로 볼만한 그래픽 수준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무협을 좋아하는 소오강호 및 동방불패 세대의 스마트 플랫폼 게이머라면 한 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신작.​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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