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 VR 시장도 '급속 성장'

오큘러스 퀘스트2, 연내 1,000만대 판매 예상
2021년 02월 16일 16시 56분 21초

코로나19와 함께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VR 시장에 또 다른 성장기가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 2'가 VR 대중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이다.

 

페이스북이 출시한 VR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100만대 이상이 판매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2일, SK텔레콤이 공식 출시한지 사흘만에 1만대가 넘게 팔리며 1차 물량이 완판됐을 정도로 심상치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오큘러스 퀘스트2 가 올해 총 1000만대 이상 판매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올해 전 세계 신규 VR 기기 판매의 87%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2

 

'오큘러스 퀘스트2'의 판매가는 299달러, 한화로 41만 4천원으로 HTC 바이브 프로나 밸브 인덱스 등 여타 VR기기보다 파격적인 가격이다. 또 전작보다 가벼워진 무게와 PC 없이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각종 센서의 성능을 높여 VR기기의 최대 단점이던 어지럼증을 크게 줄였다는 점 등, 더 좋아진 성능과 더 낮아진 가격으로 그 동안 VR 세계를 궁금해 하던 이용자들이 대폭 유입된 것이다.

 

특히 '오큘러스 퀘스트2'는 독립형 VR기기라는 점에서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VR기기를 PC에 연결하여 사용해야 했던 반면 '오큘러스 퀘스트2'는 그런 과정이 전혀 필요하지 않아 편리할 뿐더러, VR기기를 구동할 PC를 갖출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더욱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특히 SK텔레콤이 공식 판매하게 되면서 약정으로 구매가 가능해 부담감을 낮췄고, AS도 1년간 무상 제공되어 국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VR 관련 커뮤니티 이용자는 "해외 직구에 비해 이중환전 수수료가 없고 무이자24개월 할부에 AS도 편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열풍은 대폭 늘어난 즐길거리도 한몫하고 있다. 스팀은 지난해 부터 VR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페이스북도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해 200여 종의 VR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게임 외에도 운동, 영화, 콘서트까지 문화 콘텐츠를 VR기기로 즐기게 되면서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 일례로 '오큘러스 퀘스트2'를 활용하면 천장에 빔프로젝터를 띄운 것처럼 누워서 편하게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콘텐츠를 감상 할 수 있다.

 


오큘러스 마켓 인기 순위. 유튜브와 넷플릭스 같은 비게임 앱이 상위에 위치해 있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흥행이 주목받는 것은 VR시장의 특성에 있다. VR 시장은 기기의 판매량과 콘텐츠의 소비량이 선순환구조를 이루면서 성장해 나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밸브의 VR기기인 '밸브 인덱스'는 2019년 149,000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103,000대는 '하프라이프: 알릭스' 무료 제공 이후 판매 됐다. 이후 2020년 3월 출시 된 '하프라이프: 알릭스'는 출시 한 달만에 407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두 달 후에는 1억 2,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흥행에 이어 애플도 내년 VR 헤드셋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만큼 앞으로 VR 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참고로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VR 시장규모는 지난해 120억달러(약 13조4000억원)에서 2024년 728억달러(81조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통신사들도 앞다퉈 VR 생태계 조성에 힘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크레이지 월드 VR’, ‘프렌즈 VR 월드’ 등 VR 전용 게임을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퀄컴 테크놀로지, 벨 캐나다, KDDI 등 각국 통신사 및 반도체 업체, 콘텐츠 제작사와 ‘XR(확장현실)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또 KT는 작년 초 처음으로 초고화질 VR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여행⋅레저⋅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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