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있고 공격적인 전투가 특징, '아웃라이더스'

루트 슈터 아닌 RPG 슈터
2021년 05월 04일 12시 30분 02초

스퀘어에닉스와 기어즈 오브 워, 불렛스톰 등을 개발한 피플 캔 플라이가 선보인 RPG 슈팅 게임 '아웃라이더스'는 높은 자유도의 협력 플레이와 어둡고 세밀한 세계관을 매력으로 내세운 신작이다.

 

아웃라이더스는 서기 2076년, 인류가 황폐한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행성을 찾아 이주 셔틀 플로레스 호를 타고 지구를 떠나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행성 에녹으로 향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새로운 낙원이라 여겨졌던 행성 에녹은 시공간이 일그러져 지자기폭풍이 자주 일어나는 가혹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결국 이주 계획이 실패하고 몇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에녹의 한정된 자원을 둘러싸고 이주민들 사이의 살육전이 발발한다.

 

플레이어는 이런 배경 속에서 처음 에녹을 조사하러 내려온 선발대 아웃라이더의 멤버로, 다른 선발대와 함께 에녹의 지자기폭풍을 겪으며 인류에서 변이 개체가 되어 고난들을 돌파하게 된다.

 

 

 

■ 디스토피아 SF RPG 슈터

 

아웃라이더스는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서기 2076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SF 게임이다. 게임의 플레이스타일이 일견 루트 슈터로 보이기도 하지만 개발 의도는 클래식한 RPG 던전 크롤러를 지향하고 있어 RPG 시스템이나 디스토피아 SF 배경의 스토리,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 빌드와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른 성장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F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의외로 SF 특유의 높은 기술력이 돋보이는 장면들이 자주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 편.

 

이주 자체는 2076년에 개시되었지만 튜토리얼이자 프롤로그에서 행성 에녹에 내려온 선발대 아웃라이더들이 처음으로 아노말리라고 부르는 현상을 경험하고 부상자는 냉동 수면상태로 격리되어 31년 후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눈을 뜨게 된다. 즉 본편은 31년이 지나 냉동 수면상태에서 깨어난 시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노말리에서 살아남고, 깨어나자마자 험한 일을 겪고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플레이어가 기적적으로 살아남고 독특한 능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게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로 이어진다.

 


 

 

 

선택 가능한 경로(직업) 원거리와 지원, 장치에 특화된 테크노맨서, 중거리, 마법사, 화력에 특화된 파이로맨서, 근거리, 기습, 시공간에 특화된 트릭스터와 근거리, 탱커, 공격 저지에 특화된 데바스테이터로 나뉜다. 이렇게 원거리 직업 둘과 근거리 직업 둘이 준비되어 있고 여기서 또 일정 레벨이 오를 때마다 습득하는 클래스 포인트를 모아 클래스 능력들을 활성화하며 더욱 특정 상황이나 무기, 전투방식 등에 특화를 시킬 수 있다.

 

또한 착용하고 있는 장비에 따라 캐릭터의 스킬을 강화해주거나 충전 횟수를 늘려주는 옵션이 붙어있기도 해 장비를 어떻게 갖추느냐에 따라 캐릭터의 육성 방향이 갈린다. 출시 초기부터 상당히 효율이 좋은 스킬이 고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밸런스 패치 등을 통해 게임 내 내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 속도감 있고 공격적인 전투

 

아웃라이더스의 전투는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따라 거점에서 전투지역으로, 그리고 다시 거점으로 오가면서 수행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포함한 3종의 총기와 3개 까지 세팅할 수 있는 스킬을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전투를 벌인다. 두 명이나 세 명까지 다른 플레이어와 자유롭게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수시로 세션 내 인원 수에 따라 전투 난이도도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혼자 플레이 할 때도 적의 물량이 많은 편이다.

 

전투에서 특징적인 부분으로 플레이어가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고려한 시스템이 있다. 적이 많게 등장하는 편이고 다양한 방향에서 플레이어를 공격해오기에 필연적으로 피해를 자주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일정 시간 피해를 받지 않을 때 자연 회복되는 양은 전체 체력의 3분의 1까지만이다. 자연회복 외의 회복 수단은 스킬을 사용해 피해를 입혀 표식이 지정된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 때문에 아웃라이더스의 전투는 빠르고 적극적인 이동을 요구한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조건을 맞추면 월드 레벨을 높여 난이도를 더욱 높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표식을 통한 회복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적을 처치할 때 외에 보스급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경우 패턴 회피는 기본이고 자신의 체력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초반부에 화산에서 만나는 거미 형태의 보스는 3페이즈로 전투 페이즈가 나뉘고, 수시로 자폭하는 새끼 거미들이 사방에서 덤벼들어 접근하기 전에 쓰러뜨리며 잃은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스급 적들과 싸울 때는 특히 패턴 구사가 잦으며 바닥을 피할 수 있는 타이밍이 꽤 짧은 편이다. 표시되자마자 굴러도 범위가 넓어서 결국 맞게 되는 경우도 있고, 얼핏 보면 무자비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과하게 느껴지는 패턴이 있기도 하다. 그래도 보스전의 스케일은 큰 편이라 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능력을 지닌 인간형 적이나 거대한 괴수형 보스를 쓰러뜨렸을 때 달성감은 나름대로 느껴진다.

 


 

 

 

■ 기술적 이슈가 많았던 한 달

 

출시 후 한 달 정도가 된 아웃라이더스는 야심차게 준비된 신작이었지만 기술적인 이슈가 은근히 잦았다. 게임을 시작할 때 타이틀 화면에서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는 오류나 게임 도중 에러가 발생해 튕기는 상황, 크로스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오류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특히 여기서 게임 도중 에러가 발생하는 상황이나 다른 플랫폼의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려는데 둘 다 최신 버전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버전 불일치 메시지가 발생하면서 합류가 되지 않는 등 아직 진행중인 이슈들도 존재한다.

 

게임 플레이 구간에서 잦은 빈도로 로딩 스크린을 띄우는 것은 플레이 흐름을 끊는 요소다. 영상에서 영상으로 이어지는 사이에 로딩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비효율적으로 로딩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줘 플레이 도중 게임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기에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게임 플레이 도중 갑자기 에러가 발생해 게임이 튕기는 현상이 은근히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영상 도중에 끊겨 맥이 탁 풀리기도.

 

아웃라이더스는 아직 기술적 이슈들이 남아있는 신작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다른 행성으로 이주한 인류가 벌이는 살육전 속에서 인간이라기엔 변해버린 주인공이 어떤 일들을 겪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에 대해 궁금하거나, 총기와 특수한 능력을 적극적으로 섞어가며 빠른 호흡으로 전투를 벌이는 방식에 흥미가 있다면 접해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메인 스토리 외에 서브 퀘스트 등 다양한 컨텐츠를 진행하면 플레이타임이 늘어나지만 메인 스토리 위주로만 빠르게 진행한다면 은근히 짧게 스토리가 끊기는 편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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