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사발 들이킨 스토리, 횡스크롤 액션 '콜로서스 다운'

어린 천재가 힘을 가지면
2021년 05월 17일 11시 52분 38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망고 프로토콜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콜로서스 다운'의 PC 한국어판을 지난 3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콜로서스 다운은 니카와 메카니카, 그리고 아가사와 위대한 피투성이 돼지가 힘을 합쳐, 이 세상의 모든 멋지지 않은 존재들을 말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메카니카를 조종하면서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적인 스토리다. 그들에게 멋지지 않은 존재들이란 짜증나는 역사책, 진부한 시스템, 의미 없이 귀여운 드레스와 지루할 정도로 반복되는 게임, 완두콩 수프같은 것들을 말한다. 그야말로 정말 그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을 파괴한다는 뜻.

 

횡스크롤 형식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콜로서스 다운은 16,5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 살벌발랄한 스토리

 

콜로서스 다운의 스토리는 스테이지 사이사이에 미국 카툰 느낌으로 연출된다. 주인공인 니카는 보편적인 창작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인공상과 달리 마냥 선한 인물이 아니다. 오히려 스스로 로봇인 메카니카를 굴릴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지녔지만 자신의 기준으로 '멋지지 않은' 존재들을 파괴하는 데에 힘을 쓴다는 것을 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다. 콜로서스 다운이 보여주는 스토리의 분위기는 막장에 가깝고 이를 매력으로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혼란스러운 기분이 들 수도 있다.

 

가장 초반부에 학교에서 선생님을 잔인하게 날려버리는 내용이 있을 정도에 싸우는 상대가 경찰이나 군인 등 공권력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니카의 사상에 공감하기보다는 혼돈 그 자체에 막장스러운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콜로서스 다운의 스토리를 즐기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생각해보면 니카의 취지에 공감하기 어려울 것.

 

게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는 가끔씩 니카의 입장이 되어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런 선택들의 영향을 받아 엔딩이 달라지기도 한다. 플레이어의 진행 방식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네 가지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 횡스크롤식 액션

 

콜로서스 다운은 아케이드 횡스크롤 액션 게임들처럼 스테이지 구성에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된다. 플레이어는 메카니카를 조작해서 몰려드는 다수의 적들을 쓰러뜨리며 전진해야만 한다. 메카니카는 톱날이나 전기 방출, 미사일 발사 등 기체에 갖추고 있는 능력들을 기본 공격으로 구사하며 빠르게 전방으로 대쉬하는 탈출기, 빡대갈 파쇄기, 화염비 등 8가지의 특수 기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또한 피격당했을 때 상승하는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각수를 소모해서 온도를 낮추는 기능도 존재한다.

 

온도를 낮추는 기능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필수라고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일단 한 번에 나타나는 적의 수나 등장하는 방향, 구사해오는 공격 등이 상당히 촘촘해서 피격당하지 않고 진행하기 너무나 힘든 구성이기도 한데다 냉각수를 채우는 아이템이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그걸 믿고 맞으면서 싸우기에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다. 메카니카의 기체 온도가 끝까지 오르면 폭발하고 새로운 메카니카로 부활한다. 온도 낮추기가 필수라고는 했으나 부활 카운트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귀찮으면 맞거나 말거나 무작정 밀고 나가는 방법도 있다. 다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서는 1회분의 목숨만 가지고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어 냉각 기능을 빼긴 어려운 편.

 

스테이지는 전형적인 아케이드 횡스크롤 액션 게임처럼 진행되기도 하지만 퍼즐 요소나 슈팅 요소 등 다른 장르의 특성도 섞인 것을 볼 수 있다. 작중에는 18개의 테마를 가진 구역들이 등장한다. 몇 가지 패턴을 구사하는 보스와 그에 따른 공략법들도 존재해 이를 파악하고 클리어하는 재미가 있다.

 


 


 

 

 

■ 짧은 플레이타임은 아쉽다

 

콜로서스 다운의 가격이 AAA게임들처럼 비싼 편이라기보단 싼 축에 속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인 게임 플레이타임이 그렇게 길지는 않은 편이라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더라도 1인 플레이 외에 2인 플레이를 제공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나 이를 통해 해금되는 요소,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네 가지 엔딩 등의 요소가 다소나마 플레이타임을 확장시켜주기도 한다. 한편 강력한 한 방이 되는 특수 기술의 안내가 키보드 조작을 기준으로 이상하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어 게임패드를 연결해 즐기는 경우도 있다.

 

초반 스테이지부터 전투 난이도가 마냥 쉽지만은 않은 편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방에서 등장하는 적들이 쉴새없이 공격을 퍼붓는 편이라 냉각수의 복구량이 피해를 따라잡기가 꽤 힘든 편이다. 다행인 것은 선택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목숨 제한 모드가 아니라면 무한히 부활할 수 있다는 점. 이 부활 요소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듯 낮다. 게임 플레이 이후의 자체 도전 요소가 될 수도 있는 셈.

 

미국 카툰풍의 디자인과 말초적이고 혼란스러운 스토리 전개 방식 및 캐릭터들의 행동양식,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선호한다면 가볍게 즐겨봐도 괜찮을만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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