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단순한 '게임회사'? 이제는 어색하다

엔터테인먼트, NFT 등 신사업 확장
2021년 11월 24일 15시 20분 55초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 즉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에게 이제는 단순한 '게임회사'라는 명칭이 어색해지고 있다. 비게임분야에 대한 투자가 점점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유니버스와 캐릭터 사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유니버스는 지난 1월 28일 전 세계 134개국 동시 출시 후 유니버스 뮤직, 유니버스 예능, 라디오, 화보 등 다양한 오리지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을 독점 공개하며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시 100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8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3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특히 유니버스 뮤직은 지난 1월 26일 IZ*ONE(아이즈원) ‘D-D-DANCE’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신곡 9곡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하며 전 세계 K-POP 팬들을 만나고 있다. 발매하는 유니버스 음원들은 공개 직후 국내 차트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미국 빌보드, 아마존 뮤직 등 주요 해외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대중성과 음악성을 다잡고 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스푼즈', '투턱곰' 등 여러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는 엔씨는 올해 신규 캐릭터 '도구리'를 선보였다. 도구리는 총 4종의 캐릭터(도구리, 석재, 목재, 원단)로 구성되어 있으며, 엔씨(NC)의 게임 ‘리니지2M’에 등장하는 ‘도둑 너구리’ 캐릭터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엔씨는 도구리의 일상을 담은 웹툰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매주 공개하고 있으며, 여기에 '직장인 생존 유형 테스트', '회사 대탈출', '막내클럽' 등 특별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성인층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도구리 굿즈도 호평받고 있다.

 


 

넥슨 일본 본사는 지난 4월 약 1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개수는 총 1천717개, 평균 단가는 5만8천226달러(6천580만원)로, 이는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이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매수 이후 비트코인이 폭락하면서 '울상'이었던 넥슨이었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는 꽤 짭짤한 수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9일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6만700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190억원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 됐다.

 

넥슨은 특히 가상화폐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는 2016년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고, 2018년에는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사들였다.

 

김정주 대표는 또 지난해 금융거래 플랫폼 업체 '아퀴스'(ARQUES)를 설립,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88억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사들이면서 금융 자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가상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 자산을 투자·관리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19년 1조 7천억에 웅진코웨이 인수를 확정하면서 업계에 놀라움을 줬던 넷마블은 최근 메타버스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지난 8월 지분 100%를 출자해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츄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게임과 연계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타깃 버츄얼 아이돌 사업 및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가속화를 낼 전망이다. 현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독자적인 세계관과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로 구성된 K-POP 아이돌 그룹을 개발 중이며, 내년 중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은 또 지난 11월 '메타버스 VFX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VFX 연구소는 넷마블에프앤씨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10월 말 건축허가접수를 완료하고 2022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VFX 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모션캡처시설로, 모션캡처와 크로마키, 전신 스캐닝 등 메타휴먼 제작 및 메타버스 구현이 가능한 제작 공간 및 최신 장비 시설들로 채워진다.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공동대표는 “향후 글로벌 메타버스 세계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넷마블은 설창환 넷마블 최고기술책임자(CRO, 부사장)를 필두로 한 NFT R&D 조직을 설립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블록체인과 NFT의 게임 연계 과정 관련해서도 회사에서 개발 중”이라며 “내년 초 다양한 라인업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이때 좀 더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 2대 주주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융합된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상태다.

 

참고로 엔씨소프트도 NFT와 블록체인을 골자로 한 태스크포스가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의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이미 내부에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NFT/블록체인 적용을 테스트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법률적인 측면을 검토 중이다."라며 "내년 중에 NFT/블록체인이 결합 된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어떤 게임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아시는 게임이 될 것"라고 말했다. 또 "현재 멀티플랫폼 게임 서비스 플랫폼인 '퍼플'이 커뮤니티 플랫폼,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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