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여왕과 빙삭공의 사랑, 연애 경영 '기적의 분식집'(NS)

솔직히 말해 빙수집이잖아
2021년 12월 02일 00시 57분 06초

게임 퍼블리셔 CFK는 인기 비주얼 노벨 '기적의 분식집'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오는 12월 2일 닌텐도 e샵과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발매한다.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유명 애니메이션 등에 출연해 인지도가 높은 해외 유명 성우를 기용, 일본어 음성을 추가 수록했다는 차이가 있으며 DLC였던 필리아 애프터 스토리가 클리어 특전으로 수록되어 있다.

 

기적의 분식집은 조아라에서 연재된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바탕으로 한 경영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스토리텔링 게임 위주로 출시를 이어오고 있는 테일즈샵에서 제작한 이 작품은 모종의 사건을 원인으로 분식집을 덜컥 떠맡게 된 주인공 차설화가 어느 날 갑자기 분식집 다락방에서 불쑥 나타난 포탈을 통해 이세계의 여왕님을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플레이어는 분식집 운영과 히로인들과의 이벤트 액션 등을 소화하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며, 본편은 302일, 그리고 DLC는 120일까지의 영업일을 채우면 엔딩을 볼 수 있다.

 

게임샷은 닌텐도 스위치판 기적의 분식집이 출시되기에 앞서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출시 후 몇 년이 지나기는 했지만 닌텐도 스위치판으로 처음 입문할 수 있는 플레이어를 위해 스토리가 중심으로 흘러가는 비주얼 노벨 장르이니만큼 스포일러는 최대한 배제하겠다.

 

 

 

■ 여왕님과 빙삭공

 

기적의 분식집은 주인공 차설화, 소금여왕 필리아 살리스, 방송국 기자 출신 유튜버 주미라까지 세 명의 주연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물론 게임의 소재로 보나 키비주얼로 보나 메인 히로인은 필리아지만 주미라 역시 투톱 히로인으로 개별 엔딩 몇 가지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오그라드는 기분으로 필리아를 지켜보게 되지만 어느새 이 소금여왕님이 주인공을 부르는 빙삭공이란 소리가 적응이 되면서 필리아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은 경영 파트와 이벤트 파트로 나누어서 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7일 간격의 영업과 액션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이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기적의 분식집 플레이 방식이다. 경영 파트에서는 가게의 메뉴인 빙수의 메뉴를 연구하거나, 광고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종종 방문해 특정 메뉴를 요구하는 퀘스트 형식의 VIP를 대응하게 된다. 프로모션은 당연히 돈이 들지만 가게의 인기도를 높여주며 빙수 메뉴 연구는 실력을 높여주는 대신 돈이 들어가면서도 한 번은 실패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패하면 다시 레시피 연구를 시도할 수 있는데 훨씬 비싼 금액으로 연구해야 한다. VIP의 요구는 필요한 빙수를 연구하고 완료 버튼을 누르면 끝나는 간단한 방식이다.

 


 

 

 

액션과 호감도는 기적의 분식집이 준비한 스토리를 감상하면서 진행도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액션은 히로인인 필리아나 주미라와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이벤트들 외에도 엑스트라가 등장하는 특별한 이벤트 몇 가지나 차설화 혼자 행동하는 이벤트들도 준비되어 있다. 302일이라는 한정된 시간 내에 이벤트들을 소화해야 하는데, 각각의 액션에는 돈이 들지 않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정량의 금액을 지불해야만 수행할 수 있다. 이는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액션들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에 따라 여러 종류의 엔딩을 볼 수 있다. 필리아 엔딩에도 종류가 여럿 있고, 주미라 엔딩도 복수 존재하며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배드 엔딩 역시 준비되어 있다. 

 


 

 

 

■ 근데 빙수집 아니야?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드는 가장 큰 의문 중 하나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거 빙수집 아니야?"라는 의문 말이다. 차설화가 받은 것은 분식집이라고는 하나 실제로는 메뉴 연구도 그렇고 판매하는 품목도 빙수 뿐이다. 약간의 부연이 있기는 하지만 분식은 사시사철 장사할 수 있는 메뉴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 의아했다. 차가운 소금왕국의 여왕 필리아와 이미지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며 넘기게 되는 부분이지만 되새겨보면 정말 의문이기는 하다. 특히 경영 면에서 VIP가 주는 퀘스트는 좀 아쉬웠다. 이 컨텐츠에서 등장하는 VIP들 자체가 팬 서비스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그냥 레시피를 연구해서 버튼 한 번 딱 누르면 퀘스트가 완료되고 VIP의 정말 짧은 대사와 정보가 특전에 저장된다는 것 외에 게임 내적인 보상이 없다.

 

닌텐도 스위치판에서 필리아의 후일담 DLC가 기본 탑재되어 원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후반부의 급전개 문제는 대강 해결되었다. 다만 주미라와 필리아의 루트가 서로 거의 맞물리지 않아서 이 세 주연 사이의 재미있을법한 상호작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엔딩까지 진행하면서 제대로 상대 히로인이 언급되는 일이 많지 않은 편이다. 잊을만 할 때 가끔 드러나는데, 물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히로인의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 이른바 일장일단의 요소라 볼 수 있다.

 


 

 

 

그러나 본편을 거의 그대로 이식했기에 동일하게 느끼는 아쉬움도 있다. 메인 스토리를 어느 정도 진행하고 게임 후반부에 들어서면 자신이 공략하는 히로인의 이벤트가 반복 이벤트로 채워지게 되어 상당기간 영업에만 시간을 들이게 된다. 물론 대사가 매번 바뀌기는 하지만 분량도 확연히 줄어들고 헤어질 때의 선택지가 반복되기 때문에 조금 힘이 빠진다. 호감도를 가득 채운 뒤 비는 시간에 진행하는 영업 자체도 사실 그렇게까지 특별하게 심도 깊은 컨텐츠는 아닌지라, 후반부에 액션을 통해 연속으로 날아드는 특정 스토리가 아니라면 꽤나 루즈하게 엔딩만을 기다리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충분히 CG가 들어가면 임팩트가 있을법한 장면들이 하나에서 둘 정도 존재하는데, 반복 이벤트 대신 이런 부분을 강화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전형적인 흐름에 따른다고 하지만 특히 메인 히로인인 필리아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한 노력 끝에 시간을 내서 즐겨볼만한 비주얼 노벨 게임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보통 과도하게 성우에 조명하고 집착하는 경향은 좋아하지 않지만 기적의 분식집은 각 히로인의 연기를 담당한 성우들의 연기로 확실히 히로인의 매력이 강화되었다고 느낄 수 있었다. 비주얼 노벨 게임에 거부감이 없다면 한 번 게임을 플레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취향에만 맞으면 앉은 자리에서 엔딩까지 쭉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닌텐도 스위치판으로의 이식 과정에서 발생할만한 버그 중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없었다. 후일담까지 쭉 진행하는동안 별 다른 버그가 없었으니 이런 부분에 있어선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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