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VS 젠지, 마지막 결승전 진출 팀은?

2022 LCK 스프링
2022년 03월 27일 17시 07분 47초

SK와 광동의 경기가 3대 0 SK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이제 남은 것은 담원과 젠지의 경기뿐이다. 담원과 젠지는 지난 2020년 이후 항상 결승에서 만났던, 2년 간 LCK를 대표하는 팀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 스프링 시즌에서는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과연 담원 대 젠지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 포지션 비교

 

담원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던 버돌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특히 프레딧전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분명 부족한 부분이 많고 이는 도란에 비해 조금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도란도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다. 스프링 시즌 초 중반에는 그런대로 자신의 몫을 해 주었지만 갈수록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는 편.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버돌보다는 나은 모습이기에 버돌이 도란을 상대로 얼마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경기의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글은 작년 시즌 랭킹 1,2위의 싸움이다. 다만 캐니언은 작년보다 폼이 훨씬 좋아졌고, 피넛은 조금 떨어졌다. 어차피 말 하면 입만 아픈 두 선수이기에 치열한 교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경기에서 피넛이 캐니언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기에 이번에는 캐니언이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미드는 폼이 떨어진 쇼메이커보다 쵸비의 지표가 더 우수하다. 특히 이제는 안정적으로 자신만 생각하면 되던 쇼메이커가 아니라 주변 팀원들의 지원도 생각해야 하는 입장 상, 게임 초중반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는 쵸비를 상대로 중 후반 어떻게 게임을 풀어 나갈지가 중요할 듯 보인다. 

 

바텀 역시 젠지의 우세다. 전시즌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룰러라는 젠지의 키 플레이어가 아직도 바텀에 버티고 있고 보여준 것이 담원 바텀 듀오보다 많다. 물론 그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분명 젠지가 담원에 비해 바텀이 조금 더 강력한 것은 분명하다. 

 


 

종합적으로 젠지는 정글을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담원에 우위를 가지고 있는 상태다. 그나마 우위를 보이는 정글 역시 두 팀 간의 정규 시즌 경기에서 피넛이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 백중세의 모습을 보였기에 전력 면에서는 젠지가 분명 웃을 만한 상황이다. 

 

- 경기의 흐름은?

 

앞서 언급했듯이 스프링 시즌 두 경기는 젠지가 모두 담원에 승리했다. 다만 젠지가 압도적인 힘으로 승리했다기 보다는 모든 경기가 2대 1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는데, 중요한 것은 두 팀간의 경기에서 정글러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부분이다.

 

이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정글러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작년과 달리 담원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전력을 바탕으로 젠지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담원이 젠지에게 승리하기 위해서는 캐니언이 피넛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여야 한다.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분명 젠지의 승리가 점 쳐지는 부분이 크다. 담원이 프레딧을 셧아웃 시키고 기세가 오른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스프링 시즌 두 경기 모두 젠지에게 패했고, 각 라인 별 전력 분석에서도 정글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우위다. 

 

여기에 상대적 열세인 정글마저도 지난 두 팀간의 경기에서 피넛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에 담원으로서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는 밥 먹듯이 진출하는 팀이고 베테랑들도 많다. 상대적으로 경기에서 변수가 될 만한 부분이 적다는 뜻이다. 

 


지난 경기에서는 피넛이 캐니언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어쨌든 두 팀의 경기 흐름은 각 팀의 정글러가 얼마나 좋은 움직임으로 상대팀 정글러를 말리게 하며 아군 팀원들을 지원하는지가 가장 크게 작용할 듯 보인다. 이러한 정글러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어느 팀의 미드와 바텀 라인이 보다 성장하는지가 경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데, 재미 있는 점은 두 팀의 경우 원딜보다 미드의 딜량이 훨씬 높은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팀이라는 것. 

 

이는 반대로 말하면 바텀이 어느 정도 폭망해도 미드가 잘 해 주면 경기를 비빌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두 팀의 플레이 스타일 상 탑 라이너는 다소 비중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로 인해 미드가 잘 크면 경기에서 승리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각 팀의 정글러 역시 미드를 집중적으로 케어할 것으로 보이며, 쇼메이커와 쵸비 두 명 중 누가 우위에 서는지가 경기의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승패 예상

 

담원이 2년간 LCK를 씹어 먹은 팀이라는 점은 분명하고, 그 2년간 젠지를 압살해 왔던 것도 부인할 수 없지만 이번 시즌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듯 보인다. 전반적인 전력으로도 젠지가 우위에 있고 지난 스프링 시즌 두 경기도 젠지가 모두 승리했다. 

 

승리라는 것이 거듭 하게 되면 익숙해지는 것이고, 이를 뒤집는 것은 보다 많은 힘이 필요하다. 결국 담원이 엄청난 슈퍼 플레이를 하지 않는 이상 젠지를 잡아 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일방적인 경기는 되지 않을 듯 보이고 상당한 접전 끝에 젠지가 승리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3대 2 정도로 젠지의 승리가 예상되며 각 경기가 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다소 긴 경기와 많은 킬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로 간에 큰 차이의 킬 수는 나지 않는, 근소한 차이의 승리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스프링 정규 시즌 경기들도 상당한 접전이 펼쳐졌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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