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예술인 지원, 왜 게임 개발자는 안될까

[인터뷰]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정석희 교장
2022년 06월 17일 18시 12분 18초

정석희 협회장(교장), 그는 한국 게임개발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한국게임개발자협회'의 협회장이자 국내 첫 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인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교장을 겸임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 중 한명이다.

 

양극화 되고 있는 국내 게임산업에서 인디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과 학생들에게 게임교육이야 말로 진정한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이야기 하고 있는 정석희 협회장(교장)을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현장에서 만나보았다.

 


 

Q. '게임업계는 코로나로 혜택을 봤다'는 시각이 있다. 개발자협회장으로서 의견은?

 

A. 인력이나 자금 등이 특정 게임 업체들에만 쏠리는 현상이 심각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자금지원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업체들을 키우려면 개발력은 물론, 서비스 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디게임 개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는데, 어떤 개발자 한 분이 공연예술 하시는 분들에게는 코로나 지원금이 주어졌는데, 게임개발자들도 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고 넓게 보면 대중 예술에 속하는데, 왜 지원 대상이 아닌지 의아해하시더라.

 

코로나 기간 동안 외부에서는 게임산업이 '성장했다'는 시각이 있지만, 대부분의 성장 수익은 대기업이 올린 거 아니냐. (게임)대기업과 개인 개발자들을 구분하고 시각을 다각화 시켜야 할 필요가 있겠다, 이런 부분을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인디게임의 발전을 위해서는 삶의 수준이나 복지가 받쳐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보다 창의적인 작품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인디'라고 해도 기본적인 생활이 되지 않으면 창작욕이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디 게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KOCCA(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을 보면 프로토타입이 있냐, 퍼블리싱 계약이 됐냐를 본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프로토타입을 만들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개발자들은 아예 지원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진정한 '발굴'을 위해서는 초창기 개발단계부터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의 교장으로서는 게임 교육 현장은 어떠한가?

 

A. 경기게임마이스터고교장으로서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설을 구축하고 내부 교원 역량 강화 등으로 정신없게 보냈다. 특히 학생들 학습 환경이 자주 바뀌었는데, 그래도 발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견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정부)예산이 일시적이라서 불안한 상황이다. 방과 후 수업조차도 꾸리기 힘들 정도다. 그래서 취업 같은 성과를 만들어 내야하는데, 정부는 물론 산업에서도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내년에 임기가 끝나는데 후임 교장이 잘 끌어나갈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된다.

 

정부가 게임개발자 육성을 한다고 하는데 게임인재원이든 대학의 과든 만들기만 해서는 끝나는 게 아니다. 예전부터 수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면서 '게임 개발 인재 양성'을 외치고 있지만, 전문적인 강사나 교사, 커리큘럼도 너무 부족하다. 게임 전문 교육이 시작된 지 햇수가 좀 되어서 그런지 이제 조금씩 전문적인 강사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비(非)게임 분야에 계셨던 분들이 게임 개발 강사로 나서는 상황이 안타깝다. 

 

여담이지만 얼마 전 '이우학교'를 다녀왔는데 공교육에서는 보기 힘든 자유로운 분위기는 물론 문화체험을 굉장히 많이 하더라. 기획자, 창작자들을 양성하는데 최적의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어 부러웠다. 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도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역게임사 활성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있는 게임인재원에서 나온 인력들이 어디로 가겠는가. 다 서울, 수도권으로 온다. 지역 게임인재원의 설립 취지가 무색해지는 셈이다.

 


 

Q. 코로나로 각광받았던 '메타버스'가 최근엔 시들해지는 것 같다

 

A. 메타버스라고 하는 명칭이 유효기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관심이 많아지고 투자가 많아진 것도 굉장히 좋은 일인데, 이제부터는 그 이후를 끌어나가는 일이 가장 중요해졌다고 본다. 어떤 산업이든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5년 정도는,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국가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두려운 것은 추상적인 개념인 메타버스를 전공한 학생들이 향후 5-6년 뒤에도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의문이다. 게임업체들이 메타버스를 전공한 학생들을 필요로 할지 미래를 내다 보고 준비해야 한다. 그 학생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51,117 [06.18-12:13]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는 예술인들의 지원과는 역시 성질이 틀리다고 생각 되지만, 콘텐츠 산업 중에서도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게임에 역시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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