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수록 나이를 먹는 쿵푸 액션, '시푸:벤전스 에디션'

속도감과 긴장감 잡아
2022년 06월 23일 15시 38분 05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슬로클랩이 개발하고 마이크로이드가 퍼블리싱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시푸' PS4 및 PS5 한국어판의 패키지 '시푸:벤전스 에디션'을 지난 5월 27일 정식 출시했다.

 

시푸는 3인칭 액션 게임으로 격렬한 접근전을 특징으로 하며, 자신의 가족을 살해한 자들을 쫓아 복수의 길에 들어선 젊은 쿵푸 수련자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혈혈단신으로 모두가 적이며 동지는 없다. 그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적이 존재할 뿐으로, 이제 자신의 독특한 쿵푸 습득 기술과 비밀의 펜던트에 의존하여 살아남고 가족의 유산을 보존해야만 한다. 시푸는 단순한 쿵푸 액션만이 아닌 독특한 시스템을 더해 게임의 긴장감과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임이다.

 

시푸:벤전스 에디션은 시푸 게임의 본편 디스크와 오리지널 디자인 스틸북, 리소그래프 3종과 48페이지 분량의 아트북 아트 오브 시푸, 디지털 사운드트랙 다운로드 바우처로 구성되어 있다.

 

 

 

■ 정석적인 복수 장르

 

시푸는 전형적이고 정석적인 복수 장르의 구성을 따르는 이야기를 전개한다. 플레이어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도장을 습격당하고 전원이 사망하는 일을 겪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칼에 베인 자신만이 살아남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고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20세까지 복수의 길을 걷기 위한 단련을 거듭한다. 이는 게임 내에도 훈련 모드로 구현되어 도장 구석에 존재하는 훈련용 도구를 접촉하면 보스로 등장하는 적들을 상대로 여러 기술들을 시험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가족을 여의고 복수를 준비해 이를 차근차근 실행한다는 것이 게임의 스토리다. 단순하면서 깔끔한 스토리는 플레이어에게 게임의 목표를 알기 쉽게 해주며 게임 내에서도 주인공이 조사한 것 같은 보드를 통해 한 번 더 복수 대상들에 대해 간략하게만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스테이지는 복수 대상들이 위치한 곳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해당 스테이지를 끝까지 진행하면 복수대상인 보스가 등장하는 방식이 기본적인 스테이지 구성이다. 각 복수 대상마다 페이즈 구성의 전투가 준비되어 있고 이 페이즈는 각 등장인물의 특색을 따라 환상과 같은 방식으로 전환된다.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복수대상들을 쓰러뜨리다보면 결국 마지막 복수 대상을 향하게 된다. 가족과 도장 식구 모두를 잃은 주인공에게 몰입해가며 복수의 여정을 걸으면 최종 스테이지에 도달했을 때 나름의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물론 그게 아니더라도 시푸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겪은 많은 수모들을 떠올리면 그럴만도 할 것이다.

 


 


 

 

 

■ 독특한 시스템의 도입

 

간결한 복수 스토리의 시푸는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에 특별함과 참신함을 더한다. 속도감이 좋은 쿵푸 스타일의 전투 시스템을 즐기다보면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시간이 올 수 있다. 적들의 공격력이 일반적인 졸개들만 하더라도 만만찮은데다가 가끔씩 최후의 일격을 넣어도 최대 체력이 강화된 상태로 재기에 성공해 일종의 정예 적으로 승격하는 경우도 있고 무기를 든 상대의 위력은 더욱 크니 시푸라는 게임의 속도감이나 시스템, 그리고 조작감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수많은 죽음을 경험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죽음의 때가 다가오면 인트로에서 그랬던 것처럼 특별한 힘이 작용하여 캐릭터가 부활한다. 물론 무작정 부활만 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정보를 모르고 접한 사람도 왜 UI에 적혀있는지 쎄하게 느껴질만한 부분이 실제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순간이다. 시푸에서는 죽음에서 돌아오면 주인공이 나이를 더 먹는다. 난이도의 설정에 따라 나이를 먹는 속도가 다르지만, 쉬움 바로 윗단계부터 나이를 먹는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배수로 나이를 먹는 식인지라 가끔씩 깎이는 경우를 제외하면 상당히 빠르게 게임오버가 되는 나이까지 오르게 된다.

 

거기에 나이에 따라 배울 수 있는 스킬이 점점 줄어든다. 특정 나잇대에만 배울 수 있는 기술이 있는가하면, 그 기술을 영구적으로 배우기 위해선 많은 양의 경험치를 필요로 한다.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은 죽음을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체력의 최대치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페널티만 가득한 것 같지만 일종의 구제책으로 공격력을 높여준다. 조금이지만.

 


 

 

 

 

 

■ 속도감과 긴장감이 함께하는 쿵푸 게임

 

시푸는 쿵푸 특유의 속도감이 느껴지는 게임이다. 빠르게 공격 동작을 구사하는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을 보고있노라면 플레이어도 흥이 오르는 그런 고조감을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다양한 주변 물건을 활용한 액션들과 스타일리시한 스테이지 디자인, 그리고 보스전에서 보여주는 2페이즈의 초현실적인 연출 등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가져온다.

 

이런 속도감에 앞서 언급했던 제법 높은 난이도가 겹쳐 긴장감이 함께 드리운다. 또한 나이를 먹는다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캐릭터의 외형과 함께 쇠약해지는 체력, 그리고 강해지는 공격력으로 밸런스를 조절해 게임의 난이도를 맞춘다. 다만 개발진에서 권장하는 일반적인 난이도에서도 제법 난이도가 높은 편이니 초심자라면 쉬운 난이도에서 수련을 쌓고 높은 난이도에 도전하기를 권한다.

 

쿵푸 액션을 한껏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을 원한다면 시푸를 추천할만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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