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롤드컵, LCK 팀들의 8강 진출 가능성은?

조 추첨식 완료
2022년 09월 13일 16시 21분 49초

9월 12일 오전 8시,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 22 롤드컵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영상캡처: 아프리카TV)

 

C9과 EG의 북미 결승전 이후 바로 이어진 조 추첨식을 통해 ‘플레이 인 스테이지’ 와 ‘그룹 스테이지’의 조 배정이 완료되었으며 국내 팀들에게도 어떤 팀에게는 다소 유리하게 또 어떤 팀에는 불리한 조 편성이 진행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렇다면 과연 각 조 별로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은 어디일까, 또한 국내 팀들은 모두 8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 본격적인 롤드컵의 시작에 앞서 게임샷에서는 조 편성으로 이러한 가능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한다. 

 

- 플레이 인 스테이지

 


(영상캡처: 아프리카TV)​

 

조 추첨 결과 A조 메이저 팀들에게 매우 유리한 편파적인 조 편성이 됐다. A조는 쉽게 말해 날로 먹을 만한 조 편성이고 B조는 피 터지는 대진이 완성된 경우다. 조 추첨식을 해설했던 김동준 해설의 말처럼 이번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역대 통틀어 통과가 가장 빡센’ 수준이다.

 

DRX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까다로운 B조에 편성됐다. RNG는 DRX에 비해 한 체급 정도 체급 차이가 나는 팀이다. 물론 최근 폼이 하락하면서 작년이나 올 스프링 시즌 및 MSI 당시와 비교해 전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DRX보다 실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이 기정 사실이고 고점도 높다. 

 

특히나 롤드컵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는 폼이 떨어진 강팀의 경우 다시 폼이 상승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물론 21년 펀플러스처럼 오히려 자멸하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현재의 폼 상태 보다는 이보다 좋은 상태를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해 보인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면 플레이 인 스테이지 A조에서는 FNC가, B조에서는 RNG가 1위로 직행이 유력하며, A조 2위와 3위는 그간의 실력을 감안했을 때 EG 및 DFM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B조는 DRX와 MAD가 유력하지만 SGB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어떤 경우에도 DRX의 그룹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그렇다고 확실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이는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3,4위 경기의 승자가 다른 조 2위와 최종전을 펼치기 때문인데, DRX가 조 2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A조 3,4위 수준이 확실히 떨어지기 때문에 무난하게 승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변수라면 MAD가 DRX를 제치고 조 2위를 차지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도 DRX 입장에서는 A조 2위가 예상되는 EG에게 승리할 확률이 높은 만큼 진출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결과적으로 B조는 RNG DRX가 예상되며 A조는 FNC가 확실한 상황에서 남은 한 자리가 어느 팀이 될 지 상당한 혼전이 예상되지만 EG보다는 MAD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여러 경우의 수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RNG와 DRX, FNC는 무난하게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할 듯 보이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EG와 MAD, SGB의 3파전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쉽게도 작년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과했던 한국의 세컨드 팀 DFM의 올 시즌 그룹 스테이지 진출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 그룹 스테이지

 


(영상캡처: 아프리카TV)​

 

그룹 스테이지는 B조가 가장 험난한 ‘죽음의 조’ 로 가는 길이 열렸고, D조는 진정한 꿀조로 가는 길이 열렸다. 차라리 젠지가 C조로 갔다면 DRX로서는 조 2위가 가능한 최상의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었다는 점이 아쉽다. 어찌 보면 C조를 1강 3중의 대 혼전 죽음의 조로 평가할 수도 있다.  


A조

 


 

C9의 폼이 올라왔고 자신들의 홈 그라운드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이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T1과 EDG의 존재가 더 크다. 두 팀 모두 폼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는 하나 롤드컵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두 팀이 안정적으로 8강전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팀 자체의 전력도 비슷한 만큼 T1과 EDG 중 보다 폼을 회복한 팀의 조 1위 진출이 예상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구마유시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EDG의 조 1위 가능성이 조금 더 높기는 하다. 

 


현재 메타에서 원딜이 못한다는 것, 이게 정말 큰 약점이다(영상캡처: 아프리카TV)​

 

 

조 4위로 FNC가 합류되는 것이 기정 사실로 보이지만 FNC가 온다고 해도 순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듯하다. 변수라면 C9이 각종 버프를 받으면서 선전하는 경우인데, 이 경우 혼란의 3파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B조

 


 

담원 기아로서는 상당히 불편한 조에 편성됐다. 차라리 1시드가 북미나 유럽 팀이었다면 조 1위까지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겠지만 유일하게 가면 안되는 조에 걸린 느낌이다. 

 

4시드의 경우 EG 또는 SGB의 합류가 예상되는 만큼 동네 북으로 전락할 확률이 높지만 JDG의 무난한 조 1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G2와 담원 기아의 조 2위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나마 1시드를 획득하지 못한 G2에 비해 폼이 살아나고 있는 담원 기아의 무난한 2위 진출이 유력시된다. 물론 변수는 있다. 롤드컵만 되면 갑자기 살아나는 G2의 전통이 부활할 경우 쉽지 않은 행보가 될 수 있다.

 


G2만 조심한다면 담원 기아의 8강 가능성은 높다(영상캡처: 아프리카TV)​

 

 

만약 JDG이 조 1위로 올라가지 못한다면 올 시즌 롤드컵은 국내 팀들의 우승 가능성을 낙관해도 좋을 정도다. 

 

C조

 


 

TES에게는 꿀 같은 조가 걸렸다. 반대로 말하면 DRX에게는 확실한 죽음의 조다. DRX가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할 경우 자동으로 C조에 속하게 되는데 상대하는 팀들 모두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일단 TES는 무난한 조 1위가 예상되지만 나머지 세 팀의 전력은 크게 차이가 없다. GAM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 시즌 MSI에 참가했던 SGB보다 실력이 좋은 베트남 최고의 강팀이고 베트남의 LOL 실력도 결코 낮지 않다. 

 

현재는 PCS 지역이 메이저 4대 리그 바로 아래에 위치한 ‘준 메이저’로 인식 받고 있지만 과거 이 자리는 베트남이 차지하던 자리다. 최근 2년간 코로나 이슈로 롤드컵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리를 PCS가 차지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공백 기간동안 실력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는지를 가늠하기도 힘들다  

 


GAM은 결코 무시할 만한 듣보잡 팀이 아니다(영상캡처: 아프리카TV)​

 

 

결국 남은 세 팀 중 어떤 팀이 조 2위가 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DRX보다는 RGE가 전력 면에서 조금 더 좋아 보이는 것이 사실. DRX 입장에서는 폼이 확 살아나지 않는 한 조 2위 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 

 

DRX가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다는 가정 하에 TES 및 RGE(DRX)의 8강 가능성이 높은 조이며, 변수가 있다면 GAM의 실력이 예상보다 높아 조 2위로 진출하는 경우다. 

 

D조

 


 

2,3 시드 팀들이 워낙 허접한 탓에 젠지와 함께 4시드로 올라올 확률이 100%에 가까운 RNG의 동반 진출 확률이 매우 높은 조다. 별다른 변수도 없을 만하고 다른 두 팀과의 체급 차이도 두 단계 이상 난다. 

 

젠지 입장에서도 2시드로 TES가 오는 것 보다는 무난하게 그룹 스테이지를 진행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진 셈인데, 현실적으로 RNG와의 체급 차이도 한 단계 정도 나고 RNG를 꺾고 조 1위로 올라가지 못한다면 우승도 힘들다. 

 

젠지의 조 1위 진출이 90% 이상 확정적이면서 젠지와 RNG의 동반 진출은 100% 가까이 수렴하는 조다. 변수도 그다지 없고 볼 만한 경기 역시 젠지와 RNG 간의 대전 뿐인, 다소 밋밋하면서 부담감도 없는 조라고 할까

 


젠지의 파괴력을 보여 줄 만한 조다(영상캡처: 아프리카TV)​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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