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듀밸리에서 전투 비중을 키우면, '리:레전드'

매그너스 육성과 전투의 비중이 높아
2022년 09월 27일 00시 06분 00초

얼리액세스를 통해 제공되던 505게임즈의 '리:레전드'가 지난 6일 스팀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농경과 낚시, 공예, 그리고 마을 건설 등을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인 리:레전드의 이야기는 에시아라고 불리는 세계의 보카 섬을 무대로 시작된다. 매그너스라는 다양한 종의 마법생물들이 서식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친절한 마을사람들이 살아가는 장소인 보카 섬에서 플레이어는 혼자 또는 친구와 함께 자유롭게 땅을 경작하고 NPC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며 마을을 확장하고 매그너스들을 키우면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플레이할 수 있었던 미디어 프리뷰 빌드에서 일부 기능을 체험할 수 없었지만 정식 출시가 되면서 리:레전드가 준비한 모든 컨텐츠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리:레전드는 현재 PC 스팀에서 29,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보통 스크린샷에는 커서가 찍히지 않던데

■ 기억을 잃고 보카섬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분신이 되어 보카 섬에서 활약할 아바타의 성별과 머리 스타일, 눈과 의상, 끝으로 이름을 설정한 뒤 바로 게임에 돌입하게 된다. 프리뷰 빌드와 큰 차이가 없는 가짓수의 선택지들을 거쳐 캐릭터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은 커스터마이즈의 폭이 넓지는 않은 편이라는 점이다. 또한 프리뷰 빌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언급한 바 있는 부분 중 캐릭터의 피부톤이 생성 당시와 실제 게임 플레이에 들어간 후 크게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그대로 유지됐다.

캐릭터의 이름까지 정하고 나면 바로 컷신이 재생된다. 플레이어가 왜 리:레전드의 무대가 되는 보카 섬에 흘러들어가게 됐는지에 대해 설명해주는 장면이며 일종의 떡밥이기도 한 장면으로 누군가가 플레이어를 절벽 아래로 밀쳐버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플레이어는 보카 섬에 사는 펭귄 가정의 가장에게 구조되어 보카 마을 병원에서 깨어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의 호의를 받아 자신이 머물 집과 농장 터, 그리고 물고기를 방류해 키울 큰 연못까지 있는 장소를 제공받으면 정식으로 게임의 시작이다.

이후 플레이어는 마을에서 도구점을 하는 에밀리아를 매그너스로부터 구조케 되고 메인 스토리나 서브 퀘스트 등을 통해 마을 사람들의 의뢰를 도와주거나 집 주변에 특정 컨텐츠를 진행하기 위한 설비를 마련해주는 등 후한 인심의 보카 마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 특히 길드에서 수주할 수 있는 서브 퀘스트들은 리:레전드에서 캐릭터와 테이밍한 매그너스를 육성하는 데에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그너스들을 마구 사냥하는 것보다는 길드의 서브 퀘스트를 하나 완료하는 것으로 훨씬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친밀도 관련 퀘스트도 관계에 따라 생성되므로 꾸준히 퀘스트 창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비슷한 장르에서 전투 비중 높여

간단히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붙여보자면 리:레전드는 스팀의 상점 페이지에서도 플레이했던 관련 게임으로 추천해주는 스타듀밸리와 같은 타입의 게임이다. 거기에서 전투의 비중을 높이고 매그너스라는 테이밍 가능한 마법생물의 존재를 덧붙여 만들어진 것이 리:레전드라고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플레이어는 스태미너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활동을 하게 되며 이 스태미너는 캐릭터를 비롯해 아군 매그너스에게도 존재한다. 특별한 부분이라면 각각의 테이밍 매그너스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플레이어의 농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 받은 농장 부지의 밭은 방해물 천지다. 여기서 차례로 밭을 갈아 작물을 키우고 출하하거나 때때로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에 출품할 작물을 챙길 수 있다. 이런 타입의 게임들이 대부분 그런 것처럼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 뒤 물을 주면 하루의 농사 일과는 마무리할 수 있는 수준이며 여기에 비료나 빨리 자라게 해주는 아이템을 사용하는 정도가 추가된다. 만약 플레이어가 자신의 매그너스에 탑승한다면 해당 매그너스의 농사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처음 테이밍하게 되는 드라코뉴트는 전방 가로 3칸의 밭에 물을 줄 수 있는 농사 능력을 지니고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농사나 낚시, 장비 제작 등 원하는 생활 컨텐츠를 다양하게 소화한다. 돈을 벌기 위해선 작물을 키우는 것이 효율이 좋은 편이고 메인 퀘스트를 비롯한 매그너스와의 전투에 나서기 위해서는 제작 컨텐츠를 소홀히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또,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기의 종류가 많지 않은 편이다.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특히 초반에 유의미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원거리와 근거리의 차이다. 원거리 장비인 활이나 마법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지팡이의 경우는 비슷한 수준의 몬스터를 상대할 때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근거리 장비를 들고 싸울 때는 매그너스의 공격 패턴을 표시해주는 바닥을 보기가 조금 힘든 케이스가 있다.

매그너스 테이밍은 전투와 함께 리:레전드의 핵심 컨텐츠 중 하나다. 도감을 통해 처치하거나 테이밍한 매그너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각각의 매그너스는 진화를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캐릭터의 크기와 그렇게 큰 차이가 없지만 최종 진화체가 되면 상당히 크고 멋진 매그너스로 변하는 종도 있다. 드라코뉴트처럼 진화계통이 여러 가지인 매그너스는 진화 도감을 채우기 위해 여러 번 육성을 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 전투에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매그너스는 두 마리까지이며 캐릭터를 포함해 3인 파티가 형성된다.



■ 아직 개선할 부분 많다

리:레전드가 긴 얼리액세스 기간을 거쳐 정식 출시가 되었건만 아직은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일단 앞서 퀘스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원하는 퀘스트를 게임플레이 화면에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메인 퀘스트를 제외한 서브 퀘스트나 친밀도 퀘스트 등은 직접 퀘스트 메뉴로 진입해서 진행도를 확인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이외에도 이런 계통의 불편한 사항들이 종종 눈에 밟히는데 게임을 진행하더라도 불편한 부분들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 편이다.

레벨과 육성이 존재하고 본격적으로 장비를 제작할 수도 있는 게임이지만 스토리나 서브 퀘스트의 진행에 있어 플레이어가 가야하는 지역이 어느 정도의 난이도인지 파악하기도 다소 어려운 편이다. 서브 퀘스트도 몬스터나 필요한 재료의 이름만 보고 더듬더듬 목표 몬스터를 찾아야 하며 메인 퀘스트 역시 해당 지역의 몬스터 레벨이 어느 정도로 형성되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멋모르고 스토리를 진행하다 빠른 좌절감을 맛보기 십상이다. 리:레전드의 메인 스토리는 특히나 난이도 상승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느긋하게 마음을 먹고 캐릭터와 매그너스를 육성하면서 스테이터스를 배분, 각종 기술들의 숙련도를 높이면서 진행해야 수월하다.


매그너스 디자인이나 맵은 아기자기하고 개성적인 편이다.

버그도 아직은 빈발하는 편이다. 정식 출시 이후 버그 픽스를 빠르게 해주고 있지만 축제 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버그들을 몇 개 발견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의 안정성에 있어서도 이야기가 나오는 편이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고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리:레전드는 목장이야기나 스타듀밸리 계열의 게임에서 전투적인 요소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게이머라면 당기는 요소가 있는 게임이다. 여기에 매그너스 테이밍과 진화 요소 등 흥미로운 부분들이 있으나 앞서 언급한 버그 문제나 UI/UX의 일관성이 부족한 점 등 게임의 전체적 마감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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