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 A조 분석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은?
2022년 09월 28일 13시 18분 54초

한국 시간 30일 오전 5시, ‘플레이 인 스테이지’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롤드컵 일정이 시작된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DRX나 프나틱 등 이름이 잘 알려진 팀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양한 지역에서 우승을 하고 올라온 팀들이 참가하는, 일종의 예선전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이름이 생소한 팀들이 대부분이고 심지어 지난 몇 년 간 롤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던 팀들도 있다. 물론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할 팀들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업셋은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법, 지금부터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참가하는 각 조의 팀들과 본선이라 할 수 있는 그룹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을 A조와 B조로 각각 나누어 알아보도록 한다. 

 

■ 팀 별 리뷰

 

1. 이블 지니어스(EG)

 

 EG의 경우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3위에 그치며 북미 3시드를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서머 시즌 순위는 15승 3패로 1위를 기록한 팀이다.  

 

물론 정규 시즌이라는 것이 국내와 달리 단게임으로 펼쳐지는 승부이다 보니 어찌 보면 다전제로 열리는 플레이오프 경기의 성적이 더 정확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정규 시즌 1위였던 것 자체는 부인하기 힘든 만큼 1,2 시드를 획득한 C9이나 100씨브즈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는 팀이다. 

 

현재 북미 리그 수준이라는 것이 LCK 하위권 팀들에게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다 보니 실제로 북미 시드를 받은 세 팀의 전력은 거의 비슷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굳이 예를 들자면 국내에서 8위냐, 9위냐 정도의 차이인 셈이다. 

 


 

2. 프나틱(FNC)

 

프나틱의 경우 과거의 명성에 비해 그 이름값이 많이 쇠락했다. 과거 롤드컵에서 G2와 함께 세계를 호령하던 유럽 강호의 모습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나 작년 시즌부터 폼이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올 시즌에는 더더욱 나락으로 빠지고 있는데, 서머 정규 시즌에는 5위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3번 시드를 획득해 롤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현재 폼은 로그와 G2에 비해서 한 단계 정도 낮은 수준이며, 4시드를 받은 MAD와는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LCK 기준으로는 국내 중, 하위권 팀들 정도의 실력이라 보면 될 듯하다. 

 


 

3.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DFM)

 

국내 선수가 무려 세 명이나 있는 관계로 ‘세컨드 팀’으로 불리는 일본 DFM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인 아리아가 KT로 떠났고 군대 이슈로 서포터 갱마저 팀을 떠나면서 변화를 겪었다. 

 

물론 그 빈 자리를 모두 LCK 출신 한국 선수인 야하롱과 하프로 채우기는 했지만 사실 상 올 시즌 MSI에서의 실력을 본다면 더 좋아진 것 같지는 않다. 

 

현재 LJL에서는 적수가 없는, 무쌍을 찍고 있지만 새로운 로스터가 과연 전성기의 담원 기아를 잡을 뻔했고 C9에게 승리하며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했던 21시즌 로스터에 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너무 감정적이고 멘탈 부분에서 약점이 드러나며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4. 메가 뱅크 비욘드 게이밍(BYG)

  

21시즌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도 출전했던 BYG는 팀의 캐리를 담당했던 독고가 나가는 등 전력적으로 약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PCS 지역의 최강자이자 21시즌 롤드컵 탑 시드권자였던 PSG의 몰락으로 인해 PCS 2번 시드를 획득한 팀이다. 

 


독고의 부재는 팀 전력에 분명 영향이 있다

 

지난 롤드컵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3대 0으로 패하면서 그룹 스테이지 진출에 실패했고, 독고가 있었던 상황에서도 DFM에 패한 기억이 있다. 

 

현실적으로 PCS지역은 PSG를 제외하면 그다지 위협적인 팀이 없는 편인데, 그러한 지역에서 PSG가 없는 상태로 2위로 올라왔다. 여기에 전력은 작년보다 약해졌다. 1번 풀을 받을 만한 실력이 아닌 팀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남은 두 팀이 최 약체 급인 LLL과 CHF인 만큼 사실 상 DFM과 3위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될 확률이 높은 팀이다. 

 

5. 라우드(LLL)

 

브라질리그 소속의 LLL은 사실 플레이 인 스테이지가 아니면 보기 힘든 마이너 팀이다. 하지만 실력은 그런대로 나쁘지 않다. 22시즌 MSI에서 나름 선전했던 RED를 쓰러트리고 온 팀이며, 한국인 선수도 한 명 참가한다(LCK 경력은 없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자체가 워낙 수준이 떨어지고, 베트남이나 PCS 지역처럼 마이너리그의 강자도 아니다 보니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렵다. 물론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경기도 존재하겠지만 메이저 팀들과 상위 마이너리그 팀들을 넘어서는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6. 더 칩스(CFO)

 

오세아니아 리그에서 2015 및 2016년 최강자의 위치에 있던 팀이지만 이후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CFO는 올 시즌 리그 탑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최고의 팀이 됐다. 한화 챌린저스 팀에 있던 아서 등 2명의 한국 선수들이 포진된 팀이기도 하다.

 

심지어 올 시즌 전승 우승이라는, T1과 동일한 성적표를 내기도 했는데 정규 시즌 및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0패에 단 1세트만 내주는 엄청난 실력을 보이기도 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오세아니아 리그의 올스타 팀이 바로 CFO인 셈인데, 그렇다고는 해도 리그 수준 차이가 워낙 심한 만큼 그룹 스테이지 진출은 물론이고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역시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 A조 순위 분석 및 그룹 스테이지 진출 가능성

 

이름값으로 본다면 A조에서는 프나틱과 EG의 면면이 가장 화려하다. 그 외 명함을 내밀 만한 팀이 있다면 21시즌 롤드컵 조별 스테이지에 참여했던 DFM. 그 외의 팀들은 사실 상 플레이 인 스테이지 통과가 0%에 수렴하는 팀들이다. 

 

물론 ‘그 외의 팀들’이 이들에게 전패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순위를 기준으로 1,2위를 할 가능성이 희박할 뿐 더러 심지어 2위, 또는 3,4위를 하더라도 B조의 강력한 팀들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다. 

 

A조의 경우, B조에 비해 상당히 널널한 조 구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가장 강력한 두 팀 RNG와 DRX가 모두 B조로 빠졌기 때문이다. 

 

이는 A조 내에서 1위로 그룹 스테이지 직행을 목표로 하는 데도 유리하고 2위가 되었을 경우에도 RNG 또는 DRX를 만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물론 조 2위가 되었을 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아마도 B조의 MAD나 SGB를 만나게 되겠지만 이들에게는 그래도 해 볼 만하다는 입장일 수밖에 없다(물론 패배할 확률이 더 높기는 하다). 

 

실제로 A조 어느 팀이든 B조로 가면 3위권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현재 LEC와 LCS가 막장이고 이들이 A조로 온 것은 정말 최고의 행운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반면 3,4위 입장에서는 매우 절망적이다. 어렵게 3,4위전을 승리하고 올라가도 B조의 2위 팀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상 A조에서 확실하게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조 1위 팀뿐이고 조 2위 역시 진출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3,4위 팀은 거의 가능성이 희박한 수준이다. 

 

실질적인 예상으로는 A조에서 한 팀, 그리고 B조에서 3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만큼 모든 팀이 조 1위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는 조다(물론 그만한 실력이 되는 팀에 한해서).

 

객관적인 전력 예상으로는 프나틱의 1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가장 상위 리그 소속 팀이기도 하고 롤드컵에 대한 경험도 절대적이다. 비록 과거와 같은 실력은 아닐지라도 충분히 감당이 가능한 팀이 모여 있다. 만약 프나틱이 B조였다면 조 1위는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니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듯하다. 

 

프나틱의 견제 세력으로는 EG가 유력하지만 전력 상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한 반면 2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데, BYG가 플레이 인 스테이지 1번 풀을 배정받았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전력은 프나틱이나 EG보다 DFM에 비교될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EG의 실력이 상당히 높은 것은 아니다 보니 대회 컨디션에 따라 BYG나 DFM에 발목을 잡힐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C9을 잡았던 경험이 있는 DFM이 EG를 잡지 못할 것도 없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DFM이 자신들의 결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면 최소 3위, 상황에 따라 조 2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올 해 MSI에서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로일 경우는 BYG 다음으로 조 4위에 머무를 확률이 상당히 높다. 이전처럼 멘탈이 나가면 최하위가 될 수도 있다.

 

BYG의 기대치는 최고 조 3위이며 2위는 솔직히 불가능해 보인다. 이외 LLA와 LCO는 나란히 하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생각된다. 

 

녹아웃 스테이지의 경우 A조 3,4위가 어느 팀이 되던 간에(심지어 프나틱이라고 할지라도) B조 2위에게 패할 확률은 95% 이상이다. 반면 A조 2위 팀은 B조 3,4위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확률이 40% 정도는 된다. 만약 프나틱이 조 2위가 된다면 A조 역시 두 팀이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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