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워 툰즈: 탱크 아레나, VR로 구현된 미니어처 탱크들의 숨가쁜 전투

[인터뷰] 스토익 엔터테인먼트
2022년 11월 20일 14시 45분 08초

올 해 지스타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듯 다수의 VR(가상현실)기반 게임들이 선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메타 퀘스트2(오큘러스 퀘스트2)로 발매되는 스토익 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워 툰즈: 탱크 아레나’의 인기가 심상치 않았는데, 지스타 출시 전 독일 게임 쇼인 ‘게임스컴’ 및 앱랩(메타 퀘스트 테스트 마켓)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터라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했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제작사 스토익 엔터테인먼트의 개발 책임자인 김민석 부사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민석 부사장(좌), 안승빈 아트 디렉터(우)

- 먼저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월드 워 툰즈 : 탱크 아레나’ 는 탱크를 소재로 한 슈팅 대전 게임이다. ‘월드 오브 탱크’ 가 실제 사이즈의 탱크를 소재로 현실과 비슷한 느낌을 선사하는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미니어쳐로 표현된 탱크를 사용하는 보다 라이트한 게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무엇보다 메타 퀘스트2 기반의 VR 게임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 그렇다면 전체적으로 라이트한 게임이라는 것인가.
비주얼이나 게임 플레이 방식이 라이트한 것은 맞다. 하지만 물리 표현과 같은 것들도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물리 표현이나 조작 등 기타 여러 요소들이 사실성 보다는 게임성에 특화되어 있을 뿐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 현재 개발 진척도가 궁금하다. 
현재 개발은 다 완료됐다. 내부 FGT도 마친 상태다. 

- 출시 전 별도의 테스트가 더 진행되는가?
얼마 있으면 메타 퀘스트2 스토어에 등록될 예정이다. 메타에 게임 출시가 이루어지기 전 12주 QA를 진행해야 한다. 현재는 메타 QA가 진행중인 상태이며 다음주쯤 QA가 마무리된다. 12월 8일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 탱크를 주 소재로 하는 '월드 오브 탱크' 같은 게임은 사실적인 조작이 많은 편이다. 이 게임도 그러한가?
우리가 조작을 구상하는 데 탱크 RC카를 많이 참조했다. 실제로 탱크 RC카로 워 게임을 많이 해 보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이를 가상 스틱 조작에 많이 반영했다. 전반적으로 사실적인 조작보다는 게임에 맞는 라이트한 조작이 이루어지는 게임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 VR 특유의 어지럼증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어지러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것이다. 회사 내에 어지럼증과 관련된 특허도 존재하고, 플레이를 할 때도 가상 스틱을 활용해 조작 시 몸을 같이 움직이게 해서 어지러움을 거의 느끼지 않게 했다. 실제로 테스트 당시에도 어지럼증이 크게 나타난 유저들이 거의 없었다. 

개발 단계부터 디자인 자체를 VR에 맞게 했고 모델링 역시 탱크 콕핏과 유사한 상황에서 모델링을 진행했다. 탑승물에 타고 있다는 느낌과 가상 스틱에서 오는 실제감이 어지럼증은 감소시키면서 게임 만족도는 높여 주는 효과를 준다.
 
- 탱크라는 소재 상 미래 배경 보다는 근대적인 배경을 사용했을 것 같다
설정 자체는 2차 세계대전 정도로 포커스를 맞췄다. 다만 배경은 가상의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 탱크는 실존하는 모델이지만 전투 맵은 가상의 공간이라는 말인가?
사실 이 게임은 '월드 워 툰즈'라는 원작에서 파생된 것이다. 월드 워 툰즈 역시 VR 기반의 게임이기는 하지만 사람이 중심이고 탱크는 타는 용도로 사용됐다. 월드 워 툰즈에서 탱크만 빼서 새로이 만든 게임이 이 게임이고, 그만큼 탱크나 많은 설정이 연관되어 있다.   


게임 내의 미니어처 탱크들이 피규어로 전시되어 있다

- 아무래도 VR 기반의 게임이다 보니 게임 자체의 스케일이 궁금하다
맵 크기는 적당하게 설정했다. 대략 게임 시작 후 2,30 초 정도가 지나면 서로 조우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기본은 4대 4 대전이고 데스매치나 점령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대전 시간은 현재 6분으로 설정되어 있다. 

- 게임에 등장하는 탱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달라
게임 속에 등장하는 탱크들은 실존하는 모델이지만 실제 게임 안에서 표현된 공격 스타일은 현실과 다르다. 각 탱크 별로 스피드에 차이가 있기도 하고 사용하는 탄도 다르다. 어떤 탱크는 저격수 포지션으로 한 방에 탱크를 잡을 수도 있고, 어떤 탱크는 곡사포 공격을 한다. 기관총처럼 빠른 연사를 하는 탱크도 있다. 실제 전투에서는 빠른 탱크가 느린 탱크를 상대로 기동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조금 더 빨리 회전하면서 지속적인 공격을 하는 등 전략적인 요소들도 상당 부분 녹아 있다.  

- 설명을 들어서는 FPS 게임의 포지션을 탱크로 옮겨 놓은 것 같다. 그렇다면 서포터 포지션의 탱크도 존재하는가
물론이다. 광역으로 힐을 해 주는 탱크도 있고 어떤 탱크는 상대 탱크의 위치를 볼 수 있는 스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슈팅 게임인 만큼 타격감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은데...
확실히 손맛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탱크마다 콕핏과 장전 방식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는데, 저격 위주의 탱크는 볼트 액션과 흡사한 손맛을 느낄 수 있고 리볼버 탱크는 6개 탄창에서 리볼버처럼 탕 탕 탕... 하는 느낌이 살아 있다. 탱크 종류에 따라 느끼는 타격감과 손 맛이 다르다고 보면 될 것 같다. 

- 현재 준비된 탱크는 어느 정도인가. 게임 구매 후에도 별도의 탱크를 얻기 위해 추가적인 결제가 필요한 구조인가
현재 6종류의 탱크가 존재하고 있고, 추후 18종류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회사 마인드 자체가 콘솔 게임을 개발한다는 입장이어서 현재 별도의 인 앱 결제는 없으며, 탱크 구입 등 모든 요소들은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획득이 가능하다. 추후 인 앱 결제를 추가할 의향은 있지만 가급적 추가 매출은 DLC 등을 활용할 생각이다. 



- 멀티 플레이 외에 스토리 모드 같은 다른 컨텐츠들이 존재하는가
멀티 플레이가 주가 되는 게임은 맞지만 디펜스 모드와 비슷한 즐길 거리도 존재하고 추후 스토리 모드도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탱크 개러지를 통해 파츠를 변경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얼마 후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만큼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꾸미기 아이템도 있고 이것 저것 많이 준비했다. 
 
- 조종사와 같은 별도의 캐릭터가 존재하는지 궁금하다
별도로 조종사와 같은 요소는 없다. 탱크 자체를 캐릭터 화 시킨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 게임 제작 시 애로 사항이 있었다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VR 자체가 사양을 많이 필요로 하다 보니 개발 단계에서 사장된 시스템들이나 다운시킨 것들이 많았다. 그래도 최소한의 손실로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잘 만들어 낸 것 같다. 

- 대화에서 자신감이 묻어나는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인기를 예상하는가
메타 퀘스트2 쪽 현재 매출 자체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일주일 만에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게임들도 있을 정도다. 우리 게임과 비슷한 게임들이 현재 높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고 우리는 그보다 더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기에 인기나 매출 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출시 전이지만 유저들의 기대감도 상당히 높고, 메타스토어에 게임이 올라가는 것 자체가 이미 검증된 게임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가 성과를 내야 이후 한국 개발사들의 게임이 보다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모든 직원들이 정말 최선을 다 해 만들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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