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틱 낚시 게임, '레전더리 피싱'

오프라인 4인 경쟁 가능
2018년 10월 15일 03시 58분 07초

인트라게임즈와 유비소프트가 협력해 지난 9월 출시한 '레전더리 피싱(Legendary Fishing)'은 자막 한국어판으로 PS4,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각각 출시된 스포츠/레저 게임 신작이다.

 

배스 피싱(Bass Fishing)을 개발했던 SIMS의 최신작인 레전더리 피싱은 혼자 또는 최대 4인의 친구들과 함께 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스타일의 캐주얼 낚시 게임이다. 진행해나가면 나갈수록 어려워지는 미션에 도전하거나 친구와의 경쟁을 즐기기, 또는 휴식을 취하며 긴장을 풀 겸 제약 없는 낚시를 즐기거나 할 수 있는 모드들이 제공되며 다양한 미션과 어종이 등장해 낚시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을 이끈다.

 

 

 

■ 커리어와 아케이드

 

일종의 스토리 모드라고도 볼 수 있는 커리어 모드에서는 캐주얼한 낚시꾼에서 전설적인 낚시꾼이 되기 위해 약 80가지의 미션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4계절과 다양한 기상 현상이 펼쳐지는 현실적인 10가지 장소의 낚시터가 제공된다. 플레이어는 11종의 낚시대와 11종의 릴, 48가지 루어와 8개의 미끼를 이용해 전설적 크기의 대형 물고기를 포함한 21종의 물고기를 수집할 수 있다.

 

10개 지역에서 4계절마다 다른 미션을 제공하고, 현재의 계절에 해당하는 미션만 수행할 수 있다. 한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시간이 경과하는 식이니 만약 특정 미션을 놓쳤더라도 다음으로 돌아오는 계절에 다시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특정 kg 이상의 물고기를 낚거나 특정 길이 이상의 물고기를 얼만큼 잡아오라는 등 플레이어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미션들이 많다.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지는 편은 아니라 1~2번만 물고기가 달아나면 미션 재수행이 빠른 미션도 종종 존재하니 주의 필요. 미션 수행을 통해 점차 낚시터가 개방되고 낚시 레벨도 상승하니 꾸준히 미션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케이드 모드에선 최대 4명까지 오프라인에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시간이나 날씨 등의 승리 조건을 직접 설정해 분할 화면으로 4명의 동시 플레이를 지원하는 식이다. 낚시를 즐기지만 시간적인 여유를 얻지 못해 낚시터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겐 어느정도 대리만족이 되는 기능이다. 또, 이런 경쟁 형식의 컨텐츠가 있는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내기 같은 경쟁 플레이도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직접 승리 조건을 설정 가능하기 때문에 레전더리 피싱의 아케이드 모드를 이용해 내기 같은 것을 하면 조금 더 즐겁게 아케이드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사전 정보에서는 젠 모드라고 소개됐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프리 플레이 모드를 통해 여유로운 낚시 시간을 가지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플레이 기록이 들어가는 하우스에는 기록이 되지 않지만 프리 플레이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계절과 기후, 시간 등을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환경에서 마음껏 낚시 연습을 해볼 수도 있고 아무런 룰 없이 마냥 낚아올리기만 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단, 프리 플레이 모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낚시터는 커리어 모드에서 개방한 낚시터만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하라.

 


 

 

 

■ 100% 리얼은 아니지만

 

레전더리 피싱은 일견 사실지향적 그래픽 등으로 리얼리티 낚시 게임으로 오인할 수도 있으나 명백히 아케이드적 요소가 들어가 실제 낚시와는 다소 다른 감상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우선 대표적인 예로 플레이어가 원하는 거리에 낚시대를 드리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진 라인에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대신 특징이 있는 지역들이 낚시대를 휘두를 수 있는 라인에 걸쳐있어서 특정 지역에서 낚시를 진행할 경우 다른 종류의 물고기를 낚아올릴 수 있기도 하다.

 

그리고 낚시대를 드리우고 나면 곧장 루어에 화면이 고정되고, 물 속의 상황이 보여서 물고기들이 접근하는 모습이나 어느 위치에 물고기가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제 낚시보다 훨씬 쉬워진다. 찌가 흔들리기를 마냥 기다리다 물어당기는 느낌, 그리고 미끼에 걸려든 물고기와 사투를 벌여 낚아올리는 그런 현실적 재미를 느끼기는 어려운 편이라는 거다. 심지어 근처에 원하는 물고기가 있는데 다른 물고기가 루어를 삼키면 게이지가 줄어들 때까지 가만히 있기만 해도 다른 물고기가 루어를 물고, 이를 반복하면 원하는 물고기를 골라잡는 조작이 가능하다.

 

게임이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100% 현실 지향 낚시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대신 아케이드 성격이 강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나 몸부림 치는 물고기를 따라 시점을 옮기며 낚싯줄을 감아올리는 플레이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물고기에 비해 화면이 움직이는 속도가 조금 느리고 줄을 감거나 풀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게이지가 있어 이런 요소들로 난이도가 적당하게 조절돼 플레이어가 긴장감을 느끼며 물고기를 끌어올리도록 돕는다.

 


 


 

 

 

■ 패드보다 무브로 즐기자

 

아무래도 패드의 그립 방식 자체가 낚시대의 그것과는 다른 편이라 낚싯대와 마찬가지로 긴 막대의 형태를 한 플레이스테이션 무브나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의 조이콘 같은 것이 조금 더 실감나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편이다. 또, 패드로는 물고기가 미끼를 물고 플레이어와 힘싸움을 시작할 때 느껴지는 진동이 미미한 편이라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

 

한편 소소한 번역 미스들이 보이는데 게임을 시작하고 모드나 옵션에 진입할 수 있는 메인 메뉴에서 프리 플레이 모드를 프리 플레이 '모두'로 표기하는 등의 사소한 오표기 부분이 존재한다. 이런 것에 민감하다면 조금 신경쓰일 정도니 큰 걱정은 하지 말자.

 

낚시를 즐기러 낚시터에 갈 여건이 안되는 플레이어라면 추천할만한 작품이다. 리얼리티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더라도 현실지향적 비주얼이 캐주얼 비주얼에 적응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어필하기 좋으며 각종 루어들이 날씨나 깊이 등에 맞춰져있어 나름 전략적인 선택도 가능하고 루어와 낚시대, 릴과 어종들 자체가 일종의 수집요소로 작용해 일종의 목표의식도 자극하는 작품.​ 

 

아쉬운 부분이라면 아무래도 온라인 플레이 미지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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