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비행선 시위', 퍼져나가는 의혹

시위비용 둘러싸고 잡음
2024년 01월 02일 18시 29분 44초


 

지난달 21일부터 진행되었던 W게임 비행선 시위를 둘러싼 의혹이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게임사 H의 게임 ‘W’ 이용자들은 서울 신촌역 및 사당역, 홍대입구역 일대에서 항의 문구를 담은 비행선을 띄운 바 있다. '혐오 표현 방치 말고 개선 의지 내비쳐라', '뉘우쳐라 고객과의 소통 없는 기업' 등의 문구를 붙은 비행선은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진행 된 이번 시위를 준비하면서 주최측은 시위 비용 모금에 나섰고, 1600만원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이 모금은 시작한지 40분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게임 이용자 2000여 명의 든든한 응원과 지지가 바탕이 됐다.

 

그러나 시위 종료 후 이 시위 비용을 두고 잡음이 일어났다. 주최측이 사용했다는 금액이 시중 금액보다 과하게 책정됐고, 더 나아가 주최측이 남은 금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주최측이 공개한 거래명세서에는 비행선 장비와 헬륨가스, 인건비, 출장비 등에 1400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다른 이용자들이 '나흘간 대여한 비용이 너무 과하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주최측은 '절대 횡령한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참고로 남은 금액은 푸르메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최측이 공개한 거래명세서

 

하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먼저 비행선에 적혀진 업체는 5년 전 폐업한 상태고, 중고 비행선 한 대 가격도 220만원에 불과하다, 다른 업체에 견적을 받았더니 3일 대여에 680만원이 나왔다 등 주최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거래명세서에 '감가상각비용'이 들어있는게 이상하다며 지적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잡다한 부대비용을 기입하는 과정에서 '감가상각'이라는 항목이 딸려서 작성된 것 같다. 관례적으로 사용하던 단어라 문제가 될 줄 몰랐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는 업체의 입장을 전하고, "시위용도인 것 감안하고도 받아준 업체는 여기 한 곳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이러한 의혹은 트위터나 카페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고, 비행선 시위의 중심이 된 'W 아카이브'은 주최측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 'W 아카이브' 이용자는 "시위의 효과가 컸던 만큼 이를 깎아내리려는 심산"이라며 "문제되지 않는 것을 문제삼는 것부터 수상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 누리꾼도 "관련 업계에 있는데, 금액이 딱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당사자들 아닌 이상 (사정을) 완벽하게 알 수 없지만, 대행 업체마다 금액이 천차만별이고, 농약 방제 같은건 직접하기 때문에 저렴한 편"이라고 말을 보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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