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즐기는 고교 연애 어드벤처, 프로젝트 M

EVR 스튜디오 김재환 대표, 민동준 PD 외
2018년 06월 01일 10시 24분 58초

2018년 5월 어느날, VR 전용 연애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M(가칭)’ 의 시연회가 서울 강남의 ‘EVR STUDIO’ 에서 진행되었다.

 

‘프로젝트M’은 2016년 지스타를 통해 프로토 버전이 공개된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높은 그래픽 퀄리티와 더불어 '연애 어드벤처 VR' 이라는 장르 역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번 프로젝트M의 콘텐츠 공개는 2017년 9월 티저로 공개된 ‘프로젝트M: Dream’ 및 VR 체험형 컨텐츠로 4.99 달러에 판매된 ‘프로젝트M: Daydream’ 이후 9개월 만이다 특히나 기존의 프로토 버전이 아닌 실제 출시될 정식 버전의 일부 컨텐츠와 2명의 여성 캐릭터가 공개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프로토 버전(프로젝트M: Daydream​)의 여성 캐릭터

 

본 시연회는 EVR STUDIO의 김재환 대표이사와 민동준 총괄 프로듀서, 구범석 아트 디렉터 및 박재욱 기술 아트 디렉터가 참여했으며, 먼저 영상 및 게임을 플레이 해 본 후 질의 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 게임샷 독자에게 소개 먼저 부탁 드립니다

 

김재환 : 안녕하세요. EVR STUDIO의 김재환 대표이사입니다. 저희 EVR STUDIO는 현재 ‘프로젝트 M’을 제작 중인 스타트업 제작사로 체험형 전시 VR 컨텐츠인 ‘보화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김재환 대표이사. 엔씨 소프트 북미 지사 및 XL 게임즈의 문명 온라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역임했다

 

- 금일 공개된 두 명의 여성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인가요?

 

민동준 : 두 캐릭터 모두 고등학생입니다. 최하나는 학교 밴드부 보컬을 맡고 있고 이비는 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최하나는 학교 밴드부가 해체된 상황에서 밴드의 공연에 대한 걱정이 많은 상황이고 이비는 모델로서 성공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한 편입니다. 

 


민동준 총괄 프로듀서. 킹덤언더파이어 및 아키에이지 개발 및 현재 프로젝트M을 총괄하고 있다

 

주인공은 이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하나에게는 무사히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고 이비는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거죠. 이러한 설정에 맞추어 이비를 모델로 해서 사진을 찍어 보는 등 여러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밴드부 보컬 최하나(좌) 여고생 모델 이비(우)

 

 

이비 인터뷰 영상

 

 

하나 인터뷰 영상

 

- 티저 영상을 보면 최하나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던데 노래를 하는 장면은 별도의 가수를 써서 작업한 건가요, 아니면 성우 분이 직접 노래하신 건가요?

 

민동준 : 게임 속에 삽입된 노래들은 보두 성우 분이 직접 부르신 겁니다. 영화 쪽에서는 제법 유명한 성우 분이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원래의 목소리가 아닌 조금 낯선 목소리로 작업을 해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 오늘 시연을 통해 이비의 사진 찍기 이벤트를 체험 해 봤습니다. 이 외의 컨텐츠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재욱 : 일단 컨텐츠 자체를 상당히 심도 있게 만들었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프로젝트M은 일반적인 미연시가 아니라 어드벤처 장르에 가깝고 플레이 스타일도 그렇습니다. 도전을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보상과는 다른 형태의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재욱 기술 아트 디렉터. 블리자드 게임 및 영화 킹콩과 캐러비안의 해적, 헬보이 등의 VFX를 담당했다

 

민동준 : 아직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컨텐츠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지만 게임의 전반적인 핵심 줄거리를 알면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주인공 이안에게는 고등학교 졸업식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졸업식날, 자신이 좋아하던 여학생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국화 꽃 한송이가 그 기억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이안은 거대 기업의 음모를 막기 위해 레지스탕스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다가 폭발 사고에 휘말려 죽게 되는 비극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다시 눈을 떠 보니 10전 전 고등학생 시절로 되돌아 오게 되죠. 이 상황에서 이안은 자신의 아픈 기억인 졸업식의 국화꽃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 과거를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당시의 기억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어떻게 과거로 왔는지, 그리고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으려 합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친분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한 과정 중 하나가 바로 최하나 또는 이비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관계를 증진시키는 거죠. 이러한 행동들이 모여서 아픈 기억의 사건을 막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 이번에 공개된 최하나와 이비는 어떻게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나요? 이들 외에 개발 단계에서 고민이 되던 다른 여성 캐릭터들이 있었나요?

 

구범석 : 여성 캐릭터들은 몇 명의 후보군 중 선택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 기획 단계부터 스토리 라인에 어울릴 만한 캐릭터를 구상해 만들어졌고, 이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꾸준히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구범석 아트 디렉터. 마비노기 2 아트 디렉터 및 반지의 제왕 등 다양한 영화 VFX 작업을 담당했다

 

김재환 : 영화에서 배우를 캐스팅 하는 것처럼 스토리에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썼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그렇다면 캐릭터 제작에 모티브가 된 인물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최하나는 소녀시대의 서현과 AOA의 설현, 배우 이연희씨의 느낌이 나는 것 같은데요.

 

김재환 : 여성 캐릭터를 만들 때 특별히 어떤 특정 인물을 생각해서 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유명 연예인들의 느낌이 있다면 저희에게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 기존에 공개된 프로토 버전의 경우 신체 사이즈가 조금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도 했고, 으레 게임이라면 어느 정도 캐릭터의 특정 부위 스케일이 과장되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요.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들을 보면 실제의 체형에 상당히 가까운데 캐릭터 스케일은 어떤 기준으로 맞추셨나요?

 

구범석 : 체험판을 스팀에 공개하면서 체득한 부분이 있다면 각 인종마다 부위별 체격이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내부적으로 사용 가능한 빅 데이터도 없는 상태였던 만큼 스팀에 출시를 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새로 취합해 사용했습니다.

 

김재환 : 신체 크기라는 것이 사람의 주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다 보니 같은 크기를 놓고도 어떤 사람은 크다고 느끼고 또 어떤 사람은 작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토 버전의 경우 사내의 의견을 수렴해 평균적인 수준으로 제작했는데도 조금 과장된 느낌이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우리와 유저와의 간극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것을 그 때 느꼈습니다.

 

- 프로젝트M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면?

 

민동준 : 지스타 이후부터 줄곧 이 작업만 했습니다. 프로토 버전의 여 주인공 평가가 별로 좋지 않아서 캐릭터 모델링을 새로 하고 모션 캡쳐도 다시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 2명이 추가됐습니다.

 

김재환 : 처음에는 페이셜 캡처 장비를 사용해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폰X의 페이셜 캡처 기능을 활용하면 공정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후에는 대부분 아이폰X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폰의 애니모지 기능을 활용한 프로젝트M의 앱을 만들면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당장은 아니지만 생각은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나 공연 영상

 

- 프로젝트M의 플레이 타임은 어느 정도로 생각 중인가요. 소파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도 있는 그런 VR 게임이 될 수 있을까요?

 

민동준 : 프로젝트M은 가상 세계에서의 1년 동안의 기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에 담기에는 너무 길어서 두 달 반 정도의 기간을 하나의 파트로 나누어 발매할 예정입니다. 하나의 파트는 약 20시간 정도의 플레이 타임이 되도록 생각 중에 있습니다. 아쉽게도 서서 동작을 해야 하는 컨텐츠가 많다 보니 편하게 플레이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눈 높이가 게임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제작 단계부터 편한 플레이를 고려하지는 않았습니다.

 

- 프로젝트M의 출시는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고, 다양한 플랫폼이 지원될까요?

 

김재환 : 자유도가 지원되는 기기는 모두 출시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추가로 지원되는 헤드셋이 나온다면 이 역시 발매를 고려해 볼 생각입니다. 게임 출시는 일단 2019년 6월 이전에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프로젝트M의 작업에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민동준 : VR 게임을 만드는 다른 개발자들도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만 VR 게임은 장르 구분이 무의미한 부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VR 게임 속에서 뭐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게임 내에서 많은 것을 구현해야 합니다.

 

또한 게이머들은 상대적으로 몬스터에게는 관대하지만 주인공의 퀄리티에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거슬리지 않게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연애를 주제로 한 게임은 묘한 느낌과 적절한 감정선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조금만 부족해도 밀랍인형 취급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프로젝트M을 통해 선사하고 싶은 경험점은 ‘위로’입니다. 게임 속의 캐릭터에게 유저가 기대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게임 내 캐릭터에게 마음을 주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가장 신경 쓰면서 작업 하고 있습니다.

 


 

- ‘프로젝트M’ 을 시작으로 이후 VR 기반의 MMORPG를 기대해 봐도 될까요?

 

민동준 : VR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MMORPG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물론 먼 이후에는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현재는 VR 헤드셋 자체의 해상도도 낮고 보다 높은 해상도를 출력하는 헤드셋이 나온다 해도 그만큼 가격이 더 높아집니다. 현재의 하드웨어로 다수의 캐릭터를 처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분명 VR 기반의 MMORPG의 가능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만 근 시일 내에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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