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한일 경제전쟁에 위기 온 플레이스테이션

美, 9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
2019년 08월 08일 14시 57분 21초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미중 무역전쟁에 한일 경제전쟁이 더해지며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소니는 지난 7월 30일, 분기 수익을 발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비디오 게임기에 대한 관세 인상을 강행할 경우 플레이스테이션의 미국 소매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 기기 대부분이 중국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소니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토토키 히로키는 "관세 확대에 어떻게 대응할지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지만 소비자에게 일부 부담을 요청하는 등의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세 인상은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를 위협할 것이라고 미국 정부에 전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될 경우 플레이스테이션을 포함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지난달 30일과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재개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큰 진전이 없이 끝나면서 미국에서는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의 미국 소매가가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닌텐도는 이미 '닌텐도 스위치'의 제조공장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하여 일본의 경제 도발에 한국산 반도체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 스위치의 생산 가격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에는 2GB D램 2개가, 플레이스테이션4에는 SD램 1개와 1GB짜리 고성능 그래픽 D램 8개가 장착 된 상태로, 닌텐도 스위치보다는 플레이스테이션4가 더 많은 한국산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어 변동도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장기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에도 영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래저래 플레이스테이션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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