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게임학회장, '방준혁,김정주,김택진 나서라'

제10대 한국게임학회장 취임 기념 간담회
2020년 01월 16일 20시 53분 56초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창업자들에게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내 게임산업에 다양한 위기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게임학회는 16일,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의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위 학회장은 9대에 이어 10대 한국게임학회장을 연임하게 됐다. 위 학회장은 "지난 2년간 학회장 활동을 자평하자면 평균은 된 것 같다"며 "좀 더 잘하라는 뜻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 학회장은 이날 '제 10대 한국게임학회 비전 및 중점사업'을 발표했다. 한국게임학회는 앞으로 ▲연구 기반의 산학 협력, 산학공동연구 확대 및 글로벌 공동연구 추진 등 학문적 역량 강화 ▲게임에 대한 인식 개선과 게임의 가치에 대한 확산을 통한 사회적 공헌 ▲중소개발사 및 스타트업 생태계 복구 노력과 중국 판호 및 게임 저작권 이슈 해결, 확률형 아이템/웹보드게임에 대한 문제 대응 같은 산업적 공헌 ▲게임산업 정책과 게임산업법에 대한 분석 및 대안 제시, 국내/글로벌 연구사업 추진 등 정부와의 협력 및 정책 대안제시에 나선다.

 

위 학회장은 "세계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데, 국내 게임산업은 효과적으로 최신 기술과 결합하지 못하는 것 같다. 학회는 전문가 집단으로서 게임산업이 기술적 변화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하고 올해 학술제를 처음으로 판교에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업체들의 중심지인 판교에서 산학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다. 위정현 학회장은 "게임사들이 밀집한 판교에서 학술제를 열어 문제의식과 연구성과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게임학회나 게임질병코드등록반대 공대위(이하, 공대위)등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게임산업계의 리더들이 목소리를 내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여전히 국민의 절반이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중 학부모, 학교선생, 청소년 단체 등 교육계가 특히 게임을 질병이나 중독물질로 보고 있다. 그분들은 지난 몇 년간 조직적으로 움직여 시,군단위까지 내려가서 국가의 예산을 받아 활동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에는 이슈가 생길 때에만 모였다가 흩어지는 모습으로 수세적으로 싸운점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학회와 공대위도 게임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시선에 맞서 공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재 공대위 산하에는 전국에 걸쳐 여러 단체들이 협력하고 있다. 이런 단체들이 자신들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게임을 중독으로 몰아가는 단체에 맞서 활동하고 인식개선을 위해한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나 대한상공회의소 등 정재계 주류 단체와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셧다운제나 게임이용장애 등이 산업에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지 적극 알릴 계획임을 전했다.

 

위 학회장은 특히 중국 판호 이슈 해결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위 학회장은 “민간 차원에서 결집된 힘이 생기면 정부가 일을 추진하기 수월해진다. WHO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와 관련해서도 공대위가 없었으면 문화체육관광부가 고립됐을 것”이라며 “학회는 결코 정부에 대해 '촉구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전했다.

 

또 올해 상반기 예정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때 중국 판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시진핑 주석 방한 때 한한령이 해제되지 않는다면 비전이 없다. 실패한다면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넥슨의 김정주 대표,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등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3N' 창업자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위 학회장은 "미국의 IT 리더들, 예를 들면 페이스북 창립자 저커버그는 본인의 잘못도 인정하는 등 소신있게 발언한다"며 "한국의 게임사 창업자들도 게임산업의 존재 가치가 위협받을 때는 발언해야 한다. 지난 해 질병코드 등재와 관련해 이들이 입을 열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입장 표명은 없었다. 그게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로 한 것도 정말 아쉽다. 제2, 제3의 웅진코웨이 인수는 없어야 한다. 또 김정주 넥슨 회장은 게임업계에 돌아온 만큼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개발자로서 글로벌에서 최고의 MMORPG를 개발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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