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번진 중국의 동북공정...'제2의 샤이닝니키' 등장

SKY: 빛의아이들, '갓은 중국 명에서 온 것'
2021년 02월 08일 14시 01분 35초

최근 중국 누리꾼 및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한국의 문화를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동북공정 논란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샤이닝니키'에 이어 '스카이:빛의 아이들', 그리고 '오버워치'까지다.

 

지난 4일 '오버워치'는 설날을 맞아 한국 테마 스킨 소개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애쉬 스킨인 '호랑이 사냥꾼'과 에코 스킨인 '까치' 2종이다. '호랑이 사냥꾼'은 조선시대 호환을 예방하기 위한 호랑이 사냥꾼, '착호갑사'를 재해석한 스킨이다. 특히 애쉬와 함께 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맹수인 호랑이로 분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에코의 '까치' 스킨은 우리나라의 동요 '설날'에 등장하는 동물인 까치를 소재로한 스킨이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와 '조바위', '술(여러 가닥의 실)'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의 느낌을 살렸다. 특히 다른 국가에서도 'Kkachi'로 명명되어 의미를 더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은 여기에 '실망했다'며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설날은 중국의 춘절을 베낀 것이라는 황당한 이유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오버워치 공식 트위터에 "설날은 춘절을 베낀 것인데 왜 한국풍 스킨이 출시되는가"라며 "한국인들은 중국의 문화를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 중국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며 적반하장격인 주장을 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우려된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황당한 주장이라 할지라도 이런 주장이 계속 전달된다면 아무래도 게임사에, 특히 상황을 잘 모르는 해외 게임사들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국 게임사들이 개발한 게임의 경우다. 같은 날 모바일 게임 '스카이: 빛의 아이들'의 개발사 댓게임컴퍼니의 대표인 제노바 첸은 '갓은 중국 명나라 의상'이라고 밝혔다. 이전에 게임 내 선보인 '갓' 아이템에 대해 중국 누리꾼이 '갓은 중국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자 이에 화답한 것이다.

 

지난 8번째 시즌 업데이트 당시 '스카이:빛의 아이들'은 지역에 따라 다른 모양의 갓을 추가했다. 중국 서버에는 중국식 방갓형 갓이, 글로벌 서버에는 한국식 갓이 추가된 식이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갓을 한국 전통 모자로 보기 때문에 글로벌 서버와 중국 서버에 다른 모자가 추가 된 것 아니냐"며 "갓은 중국의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제노바 첸 대표는 웨이보를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명나라의 모자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밝혔고, 게임 내 아이템 설명에 '명 왕조 모자(Hat of Ming Dynasty in China)'라는 설명을 추가했다.

 

국내 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댓게임컴퍼니는 '스카이:빛의 아이들' 이전에 '저니'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유명한 개발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공정성과 중립을 위해 아이템을 디자인 할 때 참고한 국가나 문화를 밝히지 않겠다고 못박아뒀던 상황이라 더욱 실망했다는 분위기다.

 


 

게임을 즐겼던 국내 팬들은 "옳은 쪽의 편을 들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중립을 지켜달라. 열심히 했던 게임인데 이번 일로 정말 실망했다", "문화와 인종, 종교, 성별 등에 구애받지 않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했으면서 본인 입으로 다 부정해버리는 모습에 실망했다", "댓게임 공동설립자 Jenova Chen의 발언에 화가나서 게임을 접는다. 중국은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타 문화 도둑질을 멈췄으면 한다"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카이: 빛의 아이들'의 상황은 지난 11월 있었던 '샤이닝니키' 사태와 유사하다. 샤이닝니키는 한국 서버 오픈 당시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추가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한복은 중국 것이다. 한복이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내용을 게임에 기재하라'며 따지자 개발사는 '우리는 조국의 입장과 일치하다'며 중국 누리꾼의 손을 들었다.

 

이러한 상황이 알려지면서 국내 이용자들이 반발하자 '샤이닝니키'측은 한국 서버에서 한복을 삭제했고, 중국 서버에서만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이용자들의 반발이 더욱 커진 것은 당연한 상황. 결국 서비스를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되어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중국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동북공정 논란에 국내 누리꾼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한 누리꾼은 "동북공정 그 자체만도 화가 나지만, 더욱 경계해야 할 것은 온라인 상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정부가 나서서 동북공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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