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게임, 콘진원은 키우고 게임위는 때리고

스카이피플, 게임위 앞 1인시위
2021년 03월 12일 17시 58분 32초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정부 기관의 대처가 극과극으로 갈리면서 업계에 혼선을 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블록체인을 신기술 지원분야로 본격 선정하고 블록체인 게임 산업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콘진은 2021년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블록체인 부문을 신설하고 내달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번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블록체인 게임 기업들은 오는 10월까지 약 6개월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게 된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 기업들은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정부 첫 지원 사업인만큼 기대가 크다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또 최근 전세계적인 화두로 자리잡은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한토큰)이 국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과 스마트컨트랙트 기술 기반의 게임 아이템, 저작권 등의 유형 자산 및 권리를 통합적으로 유통, 관리할 수 있도록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개체마다 고유한 값을 갖는 토큰이기 때문에 디지털 '희소성'이나 디지털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하나의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예술,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대중적인 분야와 접목되고 있다.

 

이 NFT를 게임에 적용하면 NFT화를 거친 아이템은 아이템마다 별도의 고유 번호를 가지게 되고 게임 이용자의 자산이 된다.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해도 NFT화를 거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는 아이템이 남아있게 되며, 이용자는 이 아이템을 같은 블록체인상 다른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게임 내부 뿐 아니라 NFT 거래소를 통해 게임 아이템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즉 디지털 자산이 허상이 아닌, 실제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NFT를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게임위의 입장은 아직도 보수적이다. 이달 초 게임위는 스카이피플이 제출한 블록체인 게임 '파이브스타즈 for Klaytn'의 등급 결정을 끝내 거부했다. 게임위는 "가상자산의 현금화 여지를 완벽하게 배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사행성'의 문턱에 걸린 것이다.

 

어떻게든 등급을 받기 위해 지난 7개월간 10여차례에 걸쳐 게임물 수정과 자료 제출을 해 온 스카이피플은 게임위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박경재 대표는 피켓을 통해 "게이머의 주권인 NFT를 허용해야 한다. 게임 속 확률은 블록체인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할 수 있다"며 "국내 기업보고 해외에 나가라는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스카이피플은 게임위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할 방침이다. 홍정기 스카이피플 부대표는 “행정심판에서 이긴다면 게임위가 그동안 잘못 판단한 것으로로 볼 수 있어, 다른 게임사에세 좋은 선례를 남겨줄 수 있다”며 “행정심판에 진다면 해외법인을 통한 블록체인 게임 글로벌 서비스를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 부산 게임위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스카이피플 박경재 대표 (사진=스카이피플)​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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